'손석희 뉴스9'에 이어 '김현정의 뉴스쇼'도 중징계?

2014. 1. 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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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방통심의위 소위 "박창신 신부 인터뷰 균형 잃었다"

CBS "오히려 공세적으로 질문하며 균형 유지" 반론

야당 추천 위원들 '정치 심의' 보이콧 선언 뒤 불참

정부의 통합진보당 해산 청구 사건을 다룬 손석희 앵커의 <제이티비시>(JTBC) <뉴스 9>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에서 중징계를 받은 데 이어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박창신 원로신부를 인터뷰한 <시비에스>(CBS) 시사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도 중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방통심의위의 방송심의소위원회(방송소위)는 3일 시비에스 <김현정의 뉴스쇼>(2013년 11월25일 방송분)가 방송심의규정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위반했다며 '주의' 이상의 중징계에 해당하는 '법정 제재' 의견을 냈다. 5명으로 구성된 방송소위엔 이날 야당 추천 심의위원 2명이 '정치 심의' 보이콧을 선언하며 불참해 여당 추천 심의위원들 3명만이 심의를 진행했다.

심의위원들은 지난해 11월22일 시국미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독도 문제에 비유하는 발언을 한 박창신 원로신부 인터뷰가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진행자인 김현정 피디가 '대선 개입'이나 '연평도 포격'에 관해 사실관계가 분명하지 않은 내용을 정정하지 않은 채 박 신부의 손을 들어주는 식으로 넘어가 균형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날 의견진술을 위해 참석한 양병삼 시비에스 제작부장은 사회적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사안에 대해 박 신부 발언의 정확한 진의와 핵심을 알고자 인터뷰를 진행한 것이며, 오히려 공세적 질문으로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여당 추천 심의위원 3명은 각각 '주의', '경고', '관계자 징계 및 경고'로 모두 법정제재 의견을 냈다. 이는 방송사 재허가 승인 때 벌점이 적용되는 수위다. 의견이 엇갈린 제재 수위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전체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김현정의 뉴스쇼>에 대해 중징계가 확정되면 또 다시 이중잣대를 적용한 '정치 심의'라는 지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여당 추천 심의위원들은 지난달 정미홍 전 <한국방송>(KBS) 아나운서를 출연시켜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 김성환 노원구청장을 '종북'으로 규정한 <티브이조선>의 <뉴스쇼 판>에 대해 명예훼손에 관해서는 '문제없음' 판정을 내리고, 공정성·객관성 조항 위반에 대해서만 가장 낮은 수위의 행정제재인 '의견제시'를 내린 바 있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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