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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해운전문지, 연말부터 종이신문 발행 중단키로

(서울=연합뉴스) 윤지현 기자 =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를 인수한 제프 베조스(49) 아마존닷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가 "종이신문은 언젠가 고급상품(luxury item)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5일(현지시간)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WP의 인쇄판이 더이상 나오지 않는 날을 상상해봤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정확히 몇 년이 걸릴진 모르겠지만 진짜 종이에 인쇄된 신문은 훗날 고급상품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사람들이 여전히 말을 가지고 있지만 말을 주요 통근수단으론 사용하지 않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베조스는 종이신문 판매 부수 감소와 광고실적 부진 등으로 경영난에 허덕이던 WP를 지난달 초 2억 5천만 달러(약 2천786억원)에 인수했다.

그는 인수 후 인터뷰에서 디지털 시대에 독자들의 충성도를 얻도록 새로운 기술들을 실험해볼 것이라고 포부를 다진 바 있다.

이런 가운데 3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 해운전문지 '로이즈 리스트'가 오는 12월부터 종이신문 발행을 중단키로 했다.

선박 거물들에게 정보를 제공해온 이 매체는 종이신문 구독자 수 감소에 따라 앞으로는 온라인을 통해서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5일 밝혔다.

리처드 미드 로이즈 리스트 편집장은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독자들의 수요를 유지하고 온라인에서 더 잘해보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며 "다가올 300년을 위한 투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yun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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