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동, 종편으로 100∼200억대 손실"

2013. 7. 1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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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언론재단 '신문사 재무분석'

조선, 작년 당기순이익 1년새 42%↓

중앙, 일간지중 최대폭 적자 기록

"손실 2∼3년이상 지속될 것" 전망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3대 보수 신문의 지난해 매출액이 줄거나 거의 정체된 가운데, 이들이 2011년 출범시킨 종합편성채널(종편)들로 인해 100억~200억원대의 손실을 봤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최근 내놓은 '신문사 재무분석'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11개 종합일간지의 매출 규모는 1조51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상위 3개사인 조·중·동의 비중은 64.3%를 차지한다. 나머지 8개사의 매출 비중은 합해서 35.7%에 그쳤다.

조선일보는 지난해 3620억원의 매출액으로 3132억원을 기록한 중앙일보를 앞질러 2011년에 빼앗긴 매출 1위를 다시 차지했다. 하지만 2011년보다 3.7%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396억원에서 230억원으로 42% 감소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상기 부경대 교수(신문방송학)는 "재무제표상 특이한 상황은 2012년 지분법 손실(피투자회사의 손실에 대한 투자회사의 지분율에 따른 손실 처리)이 113억여원에 이른 것인데, 이는 전년 대비 110억원 정도 늘어난 것으로 대부분이 티브이조선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앙일보는 매출액이 18.2% 줄어 전국 일간지 가운데 가장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404억원이다. 신문 사업으로 발생한 손실은 179억원이고, 지분법 손실은 102억원에 이른다. 보고서는 이 중 상당 부분이 <제이티비시>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동아일보는 매출 규모가 1.4% 늘어난 2988억원이다. 그러나 적자 규모도 함께 커져 2011년 188억원에서 지난해에는 304억원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72.4%인 220억원이 지분법 손실이다. 역시 계열 종편인 <채널에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보고서는 "조선·중앙·동아 세 신문사 모두 종편으로 인해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 사업의 초기 투입 비용이 적지 않아 이러한 손실은 향후 2~3년 이상 지속되리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전자공시 시스템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는 35개 신문 기업을 분석했는데, 경제지(5.7%)와 정보기술(IT) 전문지(1.1%)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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