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용익 "안철수 보도, MBC와 기자 사과하고 책임 져야"

2012. 10. 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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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안철수 논문 표절 의혹' 보도에 대해 서울대 의대 교수 출신 민주통합당 김용익 의원이 보도의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3일 MBC가 "정정보도와 사과방송을 해야 할 것"이라며 '볼츠만 곡선을 유도하는 설명에서 유도식을 서인석 서울대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교수의 논문에서 거의 복사 수준으로 베꼈다'는 보도내용에 대해 '베꼈다는 유도식은 두 논문에서 필수적인 연구의 도구'라고 지적했다. 그는 "볼츠만 등식에 포함된 변수의 값을 구하는 것이 두 연구의 목적"이라며 "볼츠만 등식을 사용해야만 하는 실험에서 이 등식이 두 논문에 나타난다고 해서 표절이라고 하는 것은 논문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또 '인용 출처를 표기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볼츠만 등식은 기초적인 등식이며, 전문가들이 읽는 논문에서 굳이 인용할 필요가 없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두 논문이 모두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호지킨과 헉슬리의 1952년 실험모형을 따르고 있지만 이 52년 논문도 볼츠만 등식에 인용을 붙이지 않았다"며 "수요, 공급과 가격의 관계를 다루는 글에서 굳이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을 인용하지 않은 것과 같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구글 학술검색에서 찾으면 볼츠만 곡선은 23만1000개, 볼츠만 등식은 52만5000개의 논문이 나온다"며 기초적인 등식임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 정도로 중요한 얘기를 하려면 제대로 해석했어야 한다"며 "정책이 실종되는 상황이 와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앞서 MBC는 안 후보가 지난 1991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논문을 작성하면서 같은 과 서인석 교수가 1989년에 쓴 의학박사 학위논문을 베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에 안 후보 측은 "MBC와 해당 기자는 공식 사과하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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