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소설을 섰거나 황우석교수가 거짓말 한 것"

2005. 10. 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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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7일자 2면에 '황우석 교수 "민노당 때문에 연구 못할 지경"'이라는 기사에서 황우석 교수가 민주노동당이 무리한 국감자료를 요청하여 연구활동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보도하자 민노당이 발끈하고 나섰다.

민노당은 7일 반박자료를 통해 조선일보에 따르면 황 교수가 "연구팀이 중국 연변 처녀들의 난자를 불법적으로 거래했다는 소문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번 논란과 관련된 업무를 한 민노당 당직자는 "연변 처녀의 난자에 관한 주장은 조선일보가 소설을 섰거나 황우석교수가 거짓말 한 것"이라며 "조선일보 기자가 상가에서 들었다며 기사에 나온 '연변처녀 난자'이야기를 물었으나 민주노동당은 그런식으로 의혹을 제기한 일이 없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편집국 부국장급 관계자는 "나와 관련이 없는 보도라 내용을 알 수 없다"고 말했고 기사를 작성한 김기홍기자는 "취재를 거쳐 사실을 쓴 것"이라고 민노당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조선일보가 보도해 문제가 된 자료제출은 최순영 의원실이 지난 8월에 서울대 수의대 IRB가 2005년 1월 25일에 승인한 "체세포 이식을 이용한 치료복제에 의한 줄기세포주 수립, 분화연구 및 전임상연구"(연구책임자: 황우석 교수)의 IRB심의서류 및 회의록의 자료인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지난 9월9일 "동 자료에는 향후의 상세한 연구계획 등이 포함되어 있어 대외적으로 보안이 요구되는 미공개 사항으로 서류 제출이 불가함"이라고 통보햐 왔다는 것이 민노당측 주장이다.

민노당은 "제출요구한 자료는 서울대 수의대 IRB(위원장: 이영순 교수)의 행정자료로 최순영 의원이 제출을 요구한 자료는 서울대 수의대 IRB의 자료로서 해당 연구책임자인 황우석 교수가 별도로 추가 작성할 필요가 없는 자료로 자료제출 요구로 연구진행에 방해가 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조선일보의 보도를 반박했다.

기관윤리위원회(IRB/Institute Review Board)는 WHO(세계보건기구)가 요구하는 생명의료연구의 국제적 규범인 ICH-GCP(International Conference on harmonization-Good Clinic Practice)에 따라서 생명의료연구기관에는 필수적으로 설치하여 운영하여 하는 기구다.

IRB는 생명의료연구에 앞서서 연구계획을 검토하여 윤리성이 없는지를 검토함으로써, 연구에 참여하는 환자 등의 인권·안전·복지를 확보하는 임무를 가지고 있으며, 연구자로부터의 독립성 유지를 핵심으로 한다.

〈미디어칸 손봉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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