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서 죽이는거 배워.." EBS 수능강사 퇴출

이재훈 2010. 7. 2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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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EBS 인터넷 수능방송 강사가 군대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자초했다.

현직 고교 교사이자 EBS 수능 언어영역 강사인 장희민(38)씨는 24일 동영상 강의에서 "군대 가서 죽이는 거 배워온다. 여자들이 그렇게 힘들게 낳으면 남자들은 죽이는 거 배워 오지 않는가"라고 했다.

또 "도대체가 뭘 지키겠다는 건지. 죽이는 거 배워오면서…, 처음부터 그거 안 배웠으면 세상은 평화롭다"고 떠들었다.

이 발언으로 파문이 일자 장씨는 이날 밤 EBSi 홈페이지에 담당PD를 통해 "남녀의 언어 습관 차이를 비교하는 내용을 좀 더 잘 설명하려는 게 원래의 취지였는데 다소 흥분된 상태에서 되돌릴 수 없는 망언을 하고 말았다"며 "어떤 변명도 용서가 되지 않음을 잘 알고 있다.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EBS 곽덕훈(61·사진) 사장 역시 이날 밤 홈페이지 '사장과의 대화' 코너에 직접 사과글을 올려 "군대를 다녀온 나로서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고 너무 당혹스러운 내용이었다"며 "이렇게 제작된 강의가 충분히 검증되지 못하고 인터넷에 그대로 탑재된 것에 대해 무한의 책임을 느낀다"고 당황스러워했다.

곽 사장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해당 선생뿐 아니라 제작에 관련된 모든 EBS 관계자들에게도 강사 퇴출을 포함한 단호한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EBS는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realpaper7@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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