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앞에 집회신고 낸 민노총

곽창렬 기자 lions3639@chosun.com 2011. 6. 14.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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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1일부터 매일, 실제 집회 한 적 없어 "한노총 시위 막으려는 것"

' 민주노총 앞에서 시위를 하겠습니다.'

민노총 산하 노조가 민노총 본부 건물 앞에서 시위를 하겠다고 한 달 이상 집회 신고를 내고 있다.

경찰과 노동계에 따르면 민노총 산하 건설노조 타워크레인분과는 지난달 11일부터 현재까지 거의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서울 중구 정동 민노총 본부 주변에서 집회를 하겠다는 신고를 하고 있다. 집회 목적은 '비정규직문제 해결 촉구 결의대회'다. 하지만 실제로 집회가 열린 적은 거의 없다.

집회도 열지 않으면서 집회 신고만 하는 이유는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들이 항의 집회를 갖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건설크레인 노동자들은 크게 민노총 소속과 한노총 소속이 있는데, 민노총 산하 건설크레인분과 소속이 약 1700명으로 한노총보다 세력이 강하다. 이런 상황에서 민노총은 현장 사용자들에게 자신들에게 속한 노조원들을 우선 채용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사용자들이 한노총 소속 조합원들을 채용하기를 꺼리면서 한노총 산하 관련 노조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노총 소속 조합원들이 민노총 건물 앞에서 항의 집회를 가질 것으로 알려지자 민노총 쪽에서 미리 집회 신고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행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은 동일 장소에 대한 집회 신고의 경우 먼저 신고한 것을 받아들인다고 규정하고 있다.

노동계 관계자는 "누구보다 집회·시위의 자유를 주장하는 민노총이 자기 건물 앞에서 집회하는 것을 편법으로 막는 것은 아이러니"라며 "현재 타워크레인 가동률이 높지 않다 보니 이런 일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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