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부족 여고생 간식.군것질 양 많아

맹대환 2009. 8. 1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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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인문계 고등학교 여학생들의 경우 수면이 부족할수록 간식과 군것질 섭취 횟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동신대학교에 따르면 식품영양학과 박양원 교수와 대학원생 박인자씨는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 지난 6월호에 '광주지역 고등학생의 수면부족에 따른 간식 및 군것질 섭취에 대한 실태조사'라는 주제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광주지역 2개 인문계 고등학교 1학년 남학생 317명과 여학생 336명 등 총 65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남학생의 경우 5~6시간이 51.4%, 6~7시간이 27.8%, 5시간 미만이 17.4%순이었고, 여학생은 5~6시간이 61.1%, 5시간 미만이 21.6%, 6~7시간이 14.7%로 여학생이 남학생 보다 수면시간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학생들은 남학생 66.6%, 여학생 73.2%였으며, 수면부족의 원인으로는 남학생 94.6%, 여학생 97.1%가 '학교생활'이라고 답했다.

이에 따라 쉬는 시간에 잠시 잠을 자는 '깜빡잠' 횟수는 남학생의 경우 하루 2~3회가 33.4%, 3~5회가 28.4%, 5회 이상이 22.4%였으며, 여학생은 하루 2~3회가 40.2%, 3~5회가 23.8%, 5회 이상이 15.5%로 조사됐다.

수면부족에 따른 깜빡잠 횟수와 간식 섭취 빈도의 관계는 남학생들에서는 별다른 상관관계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여학생들은 간식 섭취 횟수가 많을수록 깜빡잠 횟수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깜빡잠 횟수와 군것질 섭취 빈도에서도 여학생들만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수면부족은 결국 깜빡잠과 간식, 군것질 섭취의 빈도를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여고생들의 수면부족이 정상적인 식사가 아닌 간식이나 군것질을 유발시켜 결국 에너지의 과다소비로 비만을 초래할 수 있다는 기존의 연구와도 맥락을 같이 하는 것으로 박 교수팀은 보고 있다.

박 교수는 "수면부족은 최종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식생활 습관을 초래한다"며 "수면이 부족한 고등학생들의 무분별관 간식 및 군것질 섭취를 방지하기 위해 학교에서 유용한 간식을 제공하거나 적절한 '졸림 방(napping room)'을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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