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총파업 '찬반투표 부결' 논란의 진실은?

2008. 6. 17. 08:3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BS사회부 권혁률 기자]

민주노총 총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됐지만 조합원 4만명이 넘는 최대사업장인 현대자동차에서의 투표결과가 '부결'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현대차는 4만4천여명의 조합원가운데 3만8천여명이 참여해 투표자 대비 56%의 찬성을 기록했다. 이같은 찬성률은 투표자 대비로는 과반수 찬성이지만 전체 조합원 대비로는 48.5%로 과반수에 미달하는 결과다.

이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 '현대자동차에서 민주노총 총파업 찬반투표가 부결됐다'는 보도를 내보냈고, 민주노총과 현대자동차 노조에서는 즉각 반박입장을 밝혀 논란이 일고있다.

'부결' 주장의 근거는 노동조합관련 법규정에 '사업장의 쟁의행위는 조합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한다'는 내용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우문숙 대변인은 "조합원 과반수가 찬성해야 한다는 규정은 단위사업장 파업에 해당하는 조항이고, 민주노총 규정에는 총파업 찬성요건을 '투표한 조합원 과반수 찬성'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우 대변은 또 "이번 찬반투표는 민주노총 총파업에 관한 것이어서 개별 사업장의 투표결과가 아닌 민주노총 조합원 전체의 투표결과에 따라 가결여부가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노조는 법적 지위가 독자적 노조가 아니라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의 한 지부이기 때문에 민주노총 결의에 따르는 금속노조의 파업 결정에 따라 총파업에 동참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부결' 논란의 타당성 여부와는 상관없이 현대자동차 노조의 총파업 투쟁열기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은 사실이라는 것이 노동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관계자는 "사업장내 쟁점이 없는 노조의 경우 열기가 다소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명박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정책과 쇠고기협상 등에 대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반대의지는 확고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hrkwon@cbs.co.kr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