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광고, 우수반엔 일반미, 열등반엔 정부미 '빈축'
【청주=뉴시스】
충북 청주의 한 고등학교가 학생 성적에 따라 급식재료 등을 차별해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청주 세광고 학부모들에 따르면 성적 우수학생 120명을 수용하는 기숙사 형태의 '한빛학사'를 운영하는 이 학교는 한빛학사 전용식당을 별도로 설치하고 미질이 좋은 일반미를 사용하고 있다.
한빛학사 학생들은 끼니마다 상대적으로 좀더 나은 음식과 청포도 등 후식을 제공받으며, 우수반에 들지 못하는 대다수 학생들에게는 후식도 일주일에 1∼2차례 제공될 뿐이다.
8일 저녁 메뉴는 한빛학사 학생들의 경우 닭볶음탕, 두부조림, 버섯볶음 등이었으며, 일반학생들은 청국장 찌개, 순대야채볶음, 숙주맛살무침 등이었다.
또 한빛학사 학생들은 1시간으로 정해진 식사시간을 여유있게 즐길 수 있지만 일반학생 850여 명은 부족한 좌석(300석)탓에 2∼3교대로 식사를 해야 한다.
학부모 김모씨(48)는 "한빛학사 운영취지는 논외로 하더라도 급식수준까지 차별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선민의식과 패거리 의식을 심어주는 비교육적 행동 아니냐"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한빛학사 학생들의 경우 하루 세끼를 모두 이 곳에서 해결하고 상대적으로 많은 급식비를 내기 때문에 식당을 분리운영하고 식재료에 신경을 더쓰지 않을 수 없다"며 "급식비가 다른만큼 식재료가 다른 점 등에 대해선 학부모와 학생들 모두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연종영기자 jy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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