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자체마다 '수돗물 브랜드化' 붐

2008. 10. 2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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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수' '보배수(珍水)' '상그리아' '빛여울 수'….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수돗물을 이용, 브랜드를 가진 생수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경북 울진군은 수돗물에 대한 불신 등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17일부터 '보배수'란 브랜드로 수돗물을 페트병에 담은 생수를 생산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울진군이 생산하는 보배수는 정수장에서 정수된 수돗물을 페트병 등에 담은 것으로, 공공기관의 각종 회의 및 행사장 등에 지원되고 있다. 울진군은 최근 한 달간 수돗물 명칭 공모 및 선호도를 조사해 보배수로 이름을 정하고 상표등록을 마쳤다. 군은 또 하루 평균 1만병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시설도 갖췄다.

앞서 상주시는 경북도 내에서는 처음으로 2005년부터 '상그리아'란 브랜드를 가진 병입 수돗물을 350㎖들이로 포장·생산하고 있다.

상주 상하수도사업소는 수돗물 라벨에 '상주시 수돗물 안심하고 드세요', '맑고 깨끗한 상주시 수돗물' 등 문구를 넣어 수돗물의 불신을 더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상주시는 올 들어 지금까지 16만병의 생수를 생산, '상주 동화이야기나라 축제' 등 각종 행사와 긴급 지원급수용으로 무료 공급했다.

수돗물을 이용한 생수 생산은 서울·부산·대구·광주·인천 등 광역단체와 경기도 양평·용인·남양주 등 기초단체에서도 줄을 잇고 있다.

서울시는 2004년 수돗물의 브랜드를 옛 한강물을 이르는 '아리수'로 정한 뒤 페트병에 담아 정부 회의장과 공공 행사, 재난 현장 등에 무료로 보급하고 있다. 지난 중국 베이징올림픽에도 자원봉사자와 응원단 등에 10만병을 공급했다.

대전시는 대덕구 송촌정수사업소에서 '잇츠(It's)수'라는 브랜드로 페트병에 담은 생수를 생산하고 있다.

광주시도 지난해 9월 용연 정수장에 4억2000만원을 들여 수돗물 '빛여울 수(水)' 생산 라인을 설치했다. 물은 야자나무 열매를 태운 숯을 통과시켜 소독용 염소의 잔류량을 0.1PPM까지 낮췄다. 연간 500만병 생산이 가능하지만 올해 목표량은 60만병으로 잡았다.

대구시는 지난해부터 '달구벌 맑은물'이라는 이름의 생수(500㎖)를 생산해 공공기관 등에 무료로 공급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상품성이 높은 350㎖ 용량의 생수도 생산 중이다.

부산에는 '순수'가 있다. 부산시는 99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350㎖ 페트병에 수돗물을 담아 행사용으로 무상 공급하고 있다.

경기도 내에는 '물맑은 양평수' 등 브랜드를 가진 수돗물 생수가 7가지나 된다. 부천시의 '물사랑', 안산시의 '상록수', 남양주시의 '다산수', 평택시의 '슈퍼워터' 등이다.

이같이 각 지자체에서 수돗물로 생산하는 브랜드 생수는 관내 행사, 축제 등에 무료로 제공되고 있으며, 주민들의 반응이 좋아 매년 생산량을 늘려가는 추세다.

울진군 상하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수돗물을 페트병에 담아 무료 공급하고 있는데 이용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아 내년부터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항=장영태 기자, 전국종합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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