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공서 61% '과잉 냉방'

2011. 7. 2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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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에너지시민연대 조사…'권장온도 미준수율' 호텔 1위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건물 두 곳 중 한 곳이 '과잉 냉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의 관공서도 여름철 권장 온도를 지키지 않았다.

에너지 전문 시민단체인 에너지시민연대는 22일 "관공서와 백화점, 은행, 영화관, 음식점 등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전국 753개 건물의 냉방 실태를 조사한 결과, 법정 권장 온도를 준수한 곳은 390곳으로 51.8%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에너지이용합리화법에 따른 건물의 권장 냉방온도는 26도 이상이며, 공항과 판매시설은 25도, 관공서는 28도 이상이다.

조사 결과를 보면, 관공서의 경우 권장온도보다 높게 측정된 건물이 218곳 가운데 133곳으로 위반율이 61%에 이르렀다. 이는 총 22곳 가운데 14곳이 권장 온도를 지키지 않은 호텔(63.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반면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백화점·마트는 총 118곳 가운데 24곳(28.8%)만이 권장온도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과 영화관은 조사대상의 각각 42.1%, 59.4%가 권장온도를 지키지 않았다. 하지만 건물의 평균온도는 관공서가 27.7도로 가장 높았고 은행(26.2도), 영화관(26도) 순이었다.

에너지시민연대는 "실내온도를 18도로 유지하고 있는 곳이 발견되는 등 장마기간인데도 에어컨을 과다 사용하고 있었다"며 "이런 습관대로라면 휴가기간이 끝나고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8월 중순쯤 전력난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도 이날 여름철 에너지 절약을 요청하는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담화문에서 "최근 전력 수요 급증의 요인 중 하나가 냉방 수요 급증"이라며 "현재와 같은 무더위가 계속될 경우 전력 수요가 다음주 초반이나 8월 둘째주쯤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력 수급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대규모 사업장의 조업 시간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전력 수요를 분산시킬 방침이다. 또 에너지를 많이 쓰는 건물의 냉방온도를 26℃로 제한하도록 하고 △피크시간대 냉방기 사용 자제 △자동차 5부제 실천 △대중교통 이용 등도 유도하기로 했다.

남종영 류이근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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