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조 규모 GTX 사업 '경기도 3개 노선' 유력

2010. 9. 1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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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당성 조사 결과' 공청회기본요금 1800원…km당 40원 추가연내 결론…이르면 2012년 착공일산~강남 20분, 동탄~강남 10분

지하 50m에 건설된 철로를 평균 시속 100㎞로 달리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Great Train eXpress) 노선으로 '경기도 3개 노선안'이 사실상 확정됐다. 이용요금은 10㎞까지 기본료로 1800원을 내고 이후 ㎞당 40원을 추가로 내는 방식이 가장 적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해양부와 교통연구원은 1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GTX 타당성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국토부는 연말까지 최종안을 마련하고 이르면 2012년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기도 노선, 경제성 가장 높아

교통연구원은 현대산업개발, 삼성중공업 등 민간컨소시엄과 경기도가 각각 제안한 6개 GTX 노선을 검토한 결과 현대산업개발과 경기도의 제안이 가장 타당성이 높으며 이 가운데 동일요금체계를 적용하면 경기도의 제안이 가장 경제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의 GTX 노선은 △고양시 킨텍스를 출발해 대곡~연신내~서울역~삼성~수서~판교신도시~기흥~동탄을 잇는 A노선(74.8㎞)△청량리~서울역~용산~여의도~신도림~부평~인천시청~송도로 연결되는 B노선(49.9㎞) △의정부~창동~청량리~삼성~양재~과천~금정(군포시)으로 이어지는 C노선(49.3㎞) 등 3개 노선으로 총 174㎞다.

운임은 10㎞를 기준으로 1800원으로 책정했으며 ㎞당 40원을 추가하는 방안이 적합하다고 분석했다. 삼성역 청량리역 등 기존 철도나 지하철과의 환승시 요금 할인방안은 추진 과정에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총사업비는 경기도가 제안한 13조9000억원을 2009년 건설가 기준으로 환산한 13조2000여억원으로 추산했다. GTX를 이용하는 수요는 2021년 기준으로 하루 평균 85만명으로 경기도가 분석한 75만명보다 10만명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사업추진 방식은 미정

하지만 사업추진 방식에 대해선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경기도의 주장대로 3개 노선을 동시에 착공하면 2020년 이전에 개통이 가능해 노선축 주민들에게 교통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그러나 재정 확보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사업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김연규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3개 노선을 동시에 추진하면 지역 간 교통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지만 엄청난 사업투자비 조달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상교 경기도 녹색교통본부장은 "이미 동탄시 개발과정에서 1조원이 넘는 개발분담금을 확보해놨고 민자 유치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어서 자금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일산~강남 '20분 생활권'

평균 시속 100㎞로 달리는 GTX를 이용하면 자동차로 2시간 가까이 걸리는 일산~강남이 20분 이내로 단축된다. 동탄에서 강남까지는 10분 정도 소요된다. 동서남북으로 연결되는 GTX를 이용하면 서울과 수도권이 '1시간 생활권'으로 좁혀지는 셈이다.

이에 따라 일상 생활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강남 등 특정지역으로 소비문화가 쏠리는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GTX를 타고 삼성역 인근에서 뮤지컬을 보고 식사를 한 뒤 다시 GTX를 타고 집으로 가도 4시간이면 충분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직 차량 감소 전망치가 나오진 않았지만 GTX 역마다 대규모 환승주차장을 건설한다면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20분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

◆ GTX

광역 급행 철도를 뜻하는 Great Train eXpress의 약자다. 수도권 지하 40~60m에 건설된다. 최고시속 200㎞,평균 시속 100㎞대로 달린다. 광역 도시 간 지하철도여서 지상의 교통난과 배기가스 배출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교통망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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