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폭염주의보'.. 밤새 열대야 계속
중부 23일 장마전선 영향
연일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국민들을 지치게 하고 있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최저 기온은 강릉이 27.9도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속초(26.9도), 포항(26.8도), 서귀포(26.5도), 김해(26.4도), 정읍(26.3도), 보령(26.1도) 등에서도 심한 열대야가 발생했다.
기상청은 오후 6시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인 때를 열대야로 규정한다.
서울도 26도를 기록해 19일, 21일에 이어 세 번째 열대야가 나타났고, 서귀포에서는 17일부터 엿새째 열대야가 이어졌다.
22일 낮에도 찌는 듯한 폭염이 계속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강원도 강릉·삼척과 경북 경산·김천·의성·경주에 '폭염경보'를 발령했다. 오산·평택·안성 등 경기 남부 지역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대서(大暑)인 23일은 구름이 낀 가운데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부 지방은 북한에서 남하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으면서 대체로 흐리겠다.
하지만 강원도 영동과 남부지방은 당분간 열대야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해 남쪽의 습하고 따뜻한 공기를 북쪽으로 끌어올려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23일부터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조금 수축하면서 북한에 위치한 장마전선이 점차 남하해 중부지방의 열대야가 조금 누그러지겠다"고 밝혔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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