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남성 필리핀 성매매 "피임 안하고 12살 찾아"

김현정의 뉴스쇼 제작진 2013. 6. 1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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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의 뉴스쇼 제작진]

이 인터뷰는 매일 아침 7시-9시 CBS 라디오 < 김현정의 뉴스쇼 > 를 통해 들으실 수 있습니다

- 필리핀패키지, 낮엔 골프 밤엔 성매매

- 한국남성 콘돔 거부, 더 큰 피해줘

- 빈민가 코피노들, 결국 성매매 소굴로

- 코피노 아버지들 추적해 경종 울려야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탁틴내일 이현숙 상임대표

'한국의 남성들이 동남아 현지에서 지속적으로 아동, 청소년들 성매매를 하고 있다.' 이게 미국 국무부의 보고서 내용입니다. 참 부끄러운 내용이죠? 사실이 아니기를 바랐는데, 실제로 필리핀 현지에서 한국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에 성매매를 통해 태어난 아이들이 상당수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이런 아이들을 코리안필리피노. 코피노라고 부르는데요. 최근에 이 코피노들의 한국인 아버지를 찾아주자 이런 운동을 벌이는 곳이 있어서 저희가 연결을 해 봅니다. 시민단체 탁틴 내일의 이현숙 상임대표 연결이 돼 있습니다.

◇ 김현정 > 한국인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에 태어난 아이들의 아버지 찾기. 어떻게 나서시게 된 거예요?

◆ 이현숙 > 저희가 계속 에타필리핀이라는 국제단체로부터 요청이 있었어요. 코피노 문제가 심각한데 와서 좀 실질 조사를 해 달라. 그래서 가서 봤더니 정말 심각했고요. 이걸 그냥 넘어갈 수는 없는 것 같아서 뭔가 우리 사회에 책임을 지도록 경종을 울리는 운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다가 아버지라도 찾아줘야 되겠다고 해서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 김현정 > 한국남성과의 성매매로 태어난 코피노가 대략 어느 정도나 되던가요?

◆ 이현숙 >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추측하는 게 한 1만명 정도 된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1만명. 주로 어떤 남성들이 가서 그런 행동을 하고, 아이를 낳고, 무책임하게 돌아오나요?

◆ 이현숙 > 굉장히 다양한 형태로 일어나고 있는데요. 가장 많이 일어나는 게 관광하러 갔다가 성매매를 해서 태어난 아이들이 있고요. 그다음에 또 사업차 갔다가 거기서 현지처라고 표현하기는 좀 그렇지만 어쨌든 현지 여성과 사귀면서 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도 있고요. 또 되게 안타까운 게 유학생들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도 많이 있습니다.

◇ 김현정 > 유학을 갔다가?

◆ 이현숙 > 네. 연애처럼 사귀고, 연애인지 성매매인지 좀 애매모호하기는 한데 어쨌든 그곳 필리핀 현지 여성과 사귀면서 거기서 아이가 태어나는데도 버리고 오든지 아니면 태어난 것도 모르고 있든지.

◇ 김현정 > 모르고 있든지 버리고 오든지 이런 경우까지 해서 1만 명. 아까 맨 처음에 말씀하셨던 게 여행을 갔다가 성매매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셨어요.

◆ 이현숙 > 골프라든지 아예 패키지로 와서 놀고 성매매까지 하는 남성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습니다.

◇ 김현정 > 골프 성매매 패키지가 있다는 말씀이세요?

◆ 이현숙 > 네, 인터넷이라든지 이런 걸 통해서 알아서 알음알음 오는 것 같고 현지 가이드를 통해서 성매매를 많이 하고 있었고요.

◇ 김현정 > 그럼 낮에는 골프치고, 밤에는 성매매 집결지로 갑니까?

◆ 이현숙 > 그렇게 하기도 하고 또 성매매에서 만난 여성들을 데리고 낮에는 한인 식당이라든지 쇼핑몰 같은 데 같이 나타나기도 하고. 그래서 현지에 계신 한인분들 같은 경우는 아이들하고 낮에 한인식당을 갈 수 없을 정도라고 그렇게 얘기하시기도 하셨어요.

◇ 김현정 > 낯이 뜨거워서 못 갈 정도라는 말씀까지도 하세요?

◆ 이현숙 > 네, 애들 교육상 같이 갈 수가 없고 어린 여자아이들 2명, 3명씩 데리고 와서 밥 사주고 이런 게 자주 목격이 되나 봐요.

◇ 김현정 > 어린 여자아이들이요? 어리다면 얼마나 어린 여자들이요?

◆ 이현숙 > 16세, 17세 그 정도의 아이들.

◇ 김현정 > 그러면 필리핀의 성매매 여성들 중에서도 어린아이를 찾는다, 이 말씀이세요?

◆ 이현숙 > 네, 그렇죠.

◇ 김현정 > 그런 증언들이 지금 나오고 있는 거군요. 그런데 어떡하다가 아이까지 낳았습니까?

◆ 이현숙 > 피임을 잘 안 한다고 해요. 특히 저희가 6년 전쯤에도 한번 필리핀에 현지조사를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성매매 여성들 만났을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동일하게 이야기하는 게 한국 남성들은 피임을 원하지 않는다.

◇ 김현정 > 그게 또 요구 조건이에요?

◆ 이현숙 > 네, 그래서 현지에서 코피노들을 지원하시는 분들도 저희한테 말씀하시는 게 성매매를 하지 말라고까지는 자기가 뭐라고 말 할 수 없겠지만 제발 와서 피임만은 꼭 해 줬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한국에 전해 달라고 그렇게 부탁을 하셨거든요.

◇ 김현정 > 제일 어린아이를 몇 살까지 보셨어요?

◆ 이현숙 > 저희가 만난 사례 중에는 12세 아이도 있었고요.

◇ 김현정 > 12살이요? 초등학교 5학년인데요, 12살이면?

◆ 이현숙 > 네, 6학년 정도. 만 12세 정도 되니까. 그리고 저희들이 진짜 당혹스러웠던 게 피임을 안 한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현지 여성들이 건강관리나 그런 게 안 되어 있고 그렇기 때문에 나름대로 안전한 방법으로 찾는 게 성경험이 없는 사람을 찾는다 해서 어린 여성을 찾는 거죠.

◇ 김현정 > 혹시라도 성병이 옮을까 봐?

◆ 이현숙 > 네. 그렇죠.

◇ 김현정 > 더 어린 아이로 마련해 달라.

◆ 이현숙 > 네, 아니면 성경험이 없는 여성들을 해 주면 돈을 더 많이 주겠다. 그렇게 해서 저희가 만난 피해자 여성도 자기는 잘 몰랐는데 친구가 권유해서 갔는데 처음에 약속한 돈을 또 안 줬대요. 그래서 처음에 저희가 방문해서 만나려고 할 때도 한국사람 그 자체에 대해서도 거부감이 있어서 안 만나겠다고 심하게 거부할 정도로 한국 사람들에 대한 분노, 그런 게 많았었습니다.

◇ 김현정 > 그런데 필리핀이 또 엄격한 가톨릭 국가이기 때문에 낙태가 엄하게 금지가 돼 있다 보니까 코피노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거군요.

◆ 이현숙 > 네. 그렇죠.

◇ 김현정 > 그렇게 해서 피해당한 그 아이들, 그야말로 고스란히 피해자가 되는 건데. 어떻게 살고 있나요?

◆ 이현숙 > 주로 성매매에 유입되는 아이들이 빈민가 여성들이기 때문에 저희가 코피노 가정도 방문을 해 봤는데요. 정말 어렵게 살고 있고 그래서 온 자매들이 다 성매매를 하고 있고. 아버지는 딸들이 일하는 성매매 업소에서 청소를 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클럽 주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어요.

그리고 임신도 많이 하다 보니까 임신을 하게 되면 성매매도 못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그 성매매 여성이 두 명, 세 명의 아이를 낳고, 또 그 아이들은 그런 환경에서 자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성매매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고. 또 실제로 성매매로 유입된 코피노 아이를 보게 될 거에요.

◇ 김현정 > 우리가 이걸 어떻게 근절할 방법이 있나요? 한국에서 어찌할 방법이 있습니까? 나가서 남성들.. 물론 일부 남성들입니다마는 그런 행동을.

◆ 이현숙 > 우선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특이하게 성매매 수출국이기도 하고 최종 목적지이기도 하고 경유국이라도 하는 굉장히 복합적인 나라잖아요. 그런데 목적지인 나라들은 대체적으로 인권에 선진적인 나라들은 특정 지역에 경찰들을 파견해서 적극적으로 수사를 한다든지 바로 수집을 해서 현지 경찰에 넘겨서 검거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든지 이런 활동들을 많이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그런 범죄에 대해서 국제협약이라든지 아니면 인터폴을 통해서라든지 적극적으로 범인검거에 나서기도 하고 이런 활동들을 많이 합니다. 물론 1차적으로는 필리핀 정부에서 열심히 해야 되겠지만 한편으로는...

◇ 김현정 > 우리도 좀 나서라.

◆ 이현숙 > 나서서 촉구도 하고. 또 우리 사회 문화의식도 많이 바뀌어야 되고요.

◇ 김현정 > 그래서 거기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 코피노 한국인 아버지 찾아주기 운동을 하신다는 말씀. 그런데 그렇게 하고 떠난 남자들. 아버지를 찾을 수 있나요?

◆ 이현숙 > 굉장히 어려워요. 필리핀 혼인 신고한 여성들도 있긴 있는데. 혼인신고 절차도 우리나라랑 많이 달라서 아버지 찾기는 굉장히 어려워요. 그래도 단서가 있는 분들이 좀 있어서 그러니까 법무법인의 도움을 받아서 알아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사진이라도 남기고 간 경우라든지, 한국의 어느 회사에서 출장 왔던 사람인가라도 좀 알면.

◆ 이현숙 > 네. 그런 경우도 있어요.

◇ 김현정 > 꼭 좀 찾아냈으면 좋겠습니다.

◆ 이현숙 > 찾아야죠.

◇ 김현정 > 참 망신스럽다는 문자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요. 인터뷰를 하면서 저도 얼굴이 화끈거리는 그런 뉴스였습니다.

◆ 이현숙 > 저희가 제일 마음 아픈 건 국내에서도 이런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문화적인 문제라서 어떻게 이번 기회에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고생 좀 해 주십시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VO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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