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용산미군기지 오염조사..안되면 1인시위라도"
【서울=뉴시스】손대선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2일 2016년 반환 이후 공원이 들어서는 용산미군기지 내부 오염문제에 대한 시측의 조사요청이 거부될 경우, "1인 시위라도 해야겠다 생각했었다"고 미군기지 오염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아트홀 소극장에서 열린 현장시장실 지역현안 청책토론회에서 "(용산공원은)여전히 불투명한 부분이 많다. 법률상 서울시장 권한은 아니지만 서울시에게 이것은 너무 중요한 문제이니 이와 관련된 것들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미8군에 들어가서 서울시가 부대내부를 조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 6월 용산미군기지 인근 녹사평역 등에서의 오염수 문제 등이 불거졌을 때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무리 미군기지가 면책특권이 있고 SOFA에 의해 규제된다고 하더라도 서울의 땅과 지하수가 이렇게 오염되고 있는데 출입도 못하고 조사도 못하고, 따라서 본질적인 대책도 세울 수 없다니"라며 분통을 터뜨린 바 있다.
박 시장은 "(용산)미군부대는 청나라 이후부터 외국군 주둔지다. (반환이 되면)이곳은 국토부의 직할 공원이 되기 때문에 국가 공원"이라며 "국비로 공원 만들어주는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도시계획은 연속성이 존재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용산공원 건립은 국토부 소관이 되지만 공원이 서울 한복판에 들어서는 만큼 시가 적극적으로 공원조성 과정에 개입하겠다는 의미다.
올해 2월 한국농어촌공사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까지 오염이 확인된 용산미군기지 인근 녹사평역과 캠프킴 주변의 면적은 최소 1만2235㎡(3700평)에 달하고 지하수도 7178㎥(718만ℓ)가량 오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용산 주한미군기지가 근본적인 오염 치유 없이 공원으로 조성될 경우 죽음의 땅이 될 수도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줄 잇고 있다.
박 시장은 "이 공원에 따라 서울시의 미래가 바뀐다"며 "런던에서 1년 살고 여행 많이 다녔는데 어디서 자든 아침에 새가 운다. 어딜 가든 꽃이 있고, 새가 우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박 시장은 녹사평역 주변 기름유출 사고에 대해서는 "서울시 공무원이 가본 적이 한번 도 없고 대안을 마련한 적도 없단 얘기에 분노했다"며 "방문팀을 구성했고 지속적으로 챙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용산 마권 장외발매소 이전과 관련해서는 "서울시로서 이것은 무리라고 생각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내국인도 허용하는 도박시설은 주변에 학생과 어린아이들 많기에 안 된다. 농림부 장관에게 전화해서 철회하고 다른 방법을 찾아보시라고 전화했다"고 말했다.
sds11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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