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초속 40m 강풍 승용차 두고 출근하세요

박은호 기자 2012. 8. 28.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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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라벤 오후 2시 서울 근접 규모는 대형서 중형으로 줄어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 라오스의 고원 이름)'이 28일 오후 2시쯤 서울에서 약 120㎞ 떨어진 서해 상에 도착, 서울·수도권 등지에 초속 30~40m의 강풍이 예상된다고 기상청이 27일 발표했다. 이 태풍은 지난 2010년 서울 인근에 상륙하면서 수도권을 강타한 태풍 '곤파스'와 비슷한 수준의 피해를 낼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 은 "태풍 볼라벤이 28일 오전 9시쯤 군산에서 서쪽으로 약 100㎞ 떨어진 서해 상에 도착해 시속 30㎞ 안팎 속도로 북상(北上)하면서 28일 오후 2시쯤에는 서울과 최근접한 위치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강풍과 시간당 30㎜ 안팎의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산사태 등 2차 재해 발생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태풍 볼라벤은 28일 저녁쯤 북한 황해도 지역에 상륙해 북한과 중국 내륙지방을 관통한 뒤 오는 30일 소멸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7일 밤까지 대형(大型·강풍 반경이 500㎞ 이상) 크기를 유지하던 볼라벤은 28일 새벽부터 중형(中型·강풍 반경이 300~500㎞)으로 바뀌었으나, 제주도와 일부 남부지방을 제외한 우리나라 전역이 28일 사실상 온종일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27일 하루 동안 제주공항에서 항공기 45편이 결항했다"며 "28일 오전 9시까지 정상 운행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해공항도 2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정상 운항이 어려울 전망이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은 28일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이·착륙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상황에 따라 이 시간대 일본·중국·동남아 노선의 단거리 항공기 20여편을 결항시키기로 하고 27일 예약자들에게 안내 전화를 돌렸다"고 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영국 런던 등으로 가는 장거리 항공기 8편은 3~4시간씩 출발 시각을 앞당겨 띄울 예정이다. 이에 따라 28일 오전 인천공항은 태풍을 피해 미리 출발하는 비행기와 승객으로 북새통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 측은 "태풍이 인천을 통과하는 28일 항공기 350여편이 결항하고 승객 6만여명이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24시간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코레일 은 풍속에 따라 열차의 속도를 낮추거나 운행을 중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속 300㎞로 운행하는 KTX 열차의 경우 풍속이 초속 45m를 넘으면 운행을 중단할 계획이다. 일반 열차는 풍속이 초속 25~30m일 경우에 출발을 제한할 계획이다. 초속 35m의 강풍이 불면 달리던 열차가 탈선할 수 있다.

서울시 는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28일 출·퇴근 시간대에 지하철 운행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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