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남조류 일주일새 최대 13배↑

2012. 8. 1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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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지난해 7월 작성된 환경부 문건엔

"함안보 고수온기 남조류 가능성"

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에 건설된 8개 보 인근 수역에서 남조류가 일주일 새 최대 13배 늘어나는 등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환경부가 10일 공개한 낙동강 8개 보 수역의 최근 수질 측정자료를 보면, 지난달 30일 ㎖당 최저 860개(상주보), 최고 1만2557개(칠곡보) 범위였던 남조류 세포 수가 6일에는 최저 1994개(상주보), 최고 6만9882개(낙단보)로 급증했다. 가장 빠르게 증가한 곳은 합천창녕보로 지난달 30일 ㎖당 4939개에서 지난 6일 6만6586개로 13배 이상 늘어났다.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없는 구미정수장을 사이에 둔 구미보와 칠곡보의 남조류 세포 수도 4만개 안팎으로 일주일 새 3~4배 늘어났다. 이 수역 남조류의 우점종은 지난 6일 현재 독성이 없는 종으로 분석됐지만, 우점종은 증식 과정에서 쉽게 바뀔 수 있다.

실제 유독성 남조류는 지난달까지 낙동강 8개 보 가운데 하류 쪽 보에서만 우점종이었으나, 6일 측정 결과 중류에 있는 강정고령보의 우점종도 일주일 사이에 독성물질을 생산할 수 있는 아나베나(Anabaena)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낙동강 보에 따른 남조류 증식에 대해선 정부도 이미 예상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장하나 민주통합당 의원이 공개한 환경부의 '함안보 수역 조류발생 대응방안'에는 "고수온기 일부 구간에서 정체수역이 생길 경우, 남조류의 발생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적혀 있다. 이 문건은 지난해 7월 작성된 것이다. 정부는 이달 들어 낙동강에 녹조가 번성하자 원인을 폭염 탓이라고 설명해왔다.

또 수도권 시민들의 식수원인 팔당호에서 지난 8일 취수한 원수에서는 간질환 유발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처음 검출됐다. 서울시는 팔당(광암)취수장 수질을 검사한 결과 유독성 남조류인 마이크로시스티스에서 배출되는 마이크로시스틴이 극미량(서울시 관리기준치의 10분의 1 수준인 ℓ당 0.107㎍) 발견됐다고 10일 밝혔다. 그러나 정수처리한 수돗물에선 검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환경부는 이날 녹조에 대한 추가 대책으로 한강·금강 수계 52개 정수장 가운데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 계획이 없는 32개 중소형 정수장에 고도처리시설을 조기 도입하고, 조류 발생 때 투입하는 활성탄 비용을 수계기금에서 지원하는 방안 등을 내놨다. 김정수 선임기자, 남종영 박기용 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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