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명문대 자살률이 더 높아?..카이스트가 5배
[머니투데이 배소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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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 이동훈 기자 photoguy@) |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이 지난 5일 "미국 명문대는 자살률이 더 높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비난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카이스트의 최근 3개월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51명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위원장 변재일)에서 김유정 민주당 의원은 "서 총장이 말하는 것처럼 미국 명문대의 자살률이 높지 않다"고 반박하며 미국대학 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MIT의 자살률을 인용했다.
이 자료는 지난 2000년 매사추세츠주 일간지 보스턴글로브가 발표한 것으로,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스탠포드, 콜롬비아, 카네기 멜론 등 12개의 명문대를 대상으로1990년부터 2000년까지의 자살률을 조사한 결과다.
당시 보스턴글로브는 MIT생들의 자살률이 명문 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MIT 학부생과 대학생을 모두 합해 총 재학생 수를 9800명으로 봤을 때, 1990년부터 2000년까지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10.2명. 10년간 총 11명의 학생들이 자살했다.
특히 MIT가 가장 혹독하게 학사운영을 했던 시기로 꼽히는 1980년대에는 학생들의 자살률은 10만명당 19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동안 미국의 평균 자살률은 10만명당 7.5명이었다. 2위 하버드는 7.4명, 3위 존스홉킨스 대학은 6.9명으로 평균치를 기록했다.
반면, 카이스트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합해 총 정원을 7800명으로 산정하고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을 계산하면 지난 3개월 동안 51명꼴. 조사한 연도와 기간이 서로 달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수치만 놓고 봤을 때는 MIT의 3~5배에 달하는 것이다.
서 총장이 카이스트에 부임한 2006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총 9명의 학생들이 자살한 것을 기준으로 봤을 경우에는 10만명당 24명이 자살한 셈이다.
김 의원은 또 카이스트 상담센터 운영현황을 공개, 2006년 966명이던 상담학생 수가 2010년에는 2452명까지 늘어 5년간 2.5배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진로·학업문제로 상담받는 학생의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성격이나 대인관계로 고민하는 학생 수는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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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배소진기자 soji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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