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생 영어수업 "우리말 강의보다 2.63배 노력..만족도는 70%"

2011. 4. 1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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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강의를 수강하는 공대생들은 우리말 강의보다 2배 이상 노력을 기울이지만 만족도는 70%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영어강의가 전공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내용 전달을 약화시킨다는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카이스트(KAISTㆍ한국과학기술원)의 '100% 영어강의'가 논란이 되는 가운데 공학도들의 이같은 의견에 관심이 집중된다.

연세대학교 한경희 공학교육혁신센터 연구원 ㆍ허준행 토목환경공학과 교수 ㆍ윤일구 전기전자공학과 교수가 지난해 6월 한국공학교육학회 학술지 '공학교육연구'에 게재한 '글로벌 공학인재 양성을 위한 영어강의의 역할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공대 학부생들은 우리말 강의에 비해 2.63배의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고 있지만 강의 만족도는 7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말 강의보다 2.11배 노력과 시간을 들이지만 만족도는 74%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연세대학교 공과대학을 대상으로 영어강의 수강 경험이 있는 학부생(2-4학년) 810명ㆍ대학원생 333명ㆍ교수 8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영어강의가 되려 "전공내용 전달을 약화시킨다"는 의견도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커트 5점 척도(5점=매우 동의함ㆍ1=은 전혀 동의하지 않음)를 활용해 영어강의의 장점과 단점을 조사한 결과 '전공내용 전달이 약화된다'고 답한 학부생들의 평균 점수는 4.21점, 대학원생 4.10점, 교수 4.51점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반면 '전공 실력이 향상된다'고 답한 학부생들의 평균 점수는 2.37점, 대학원생 2.52점, 교수 2.01점에 그쳤다.

또한 공학교육의 국제화를 위한 효과적인 방법으로 학생과 교두 모두 영어강의 활성화 보다 전공교육의 내실화가 우선이라고 대답했다. 학부생들은 전공교육의 내실화(41.3%)와 해외 인턴십 확대(36.5%)가 공학교육의 국제화를 위해 도움이 된다고 답해 영어강의 활성화(5.9%)보다 높은 응답률은 보였다.

연구진은 보고서를 통해 "영어강의는 글로벌 엔지니어 양성과 글로벌 역량 강화라는 본래의 취지에 맞도록 추진되어야 한다"며 "영어강의의 유연한 운영과 적절한 지원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ssujin84>sjp10@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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