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총장 "대입자율화, 그에 응당하는 권리줘야"(종합)
-수시2-2전형 특목고 우대 논란 비판 유감
이기수 고려대 총장이 10일 최근 고려대가 수시 2-2 전형 과정에서 특목고 학생들을 우대했다는 의혹에 대해 비판이 쏟아진 것과 관련, 유감스러운 입장을 표명했다.
이 총장은 이날 연세대 백양관에서 열린 '제 50차 리더십특강'에 특별 연사로 참석해 "우리 언론이 우리 대학과 교육을 너무 낮춰보는 것 같다"며 불편한 심정을 밝혔다.
이날 특강은 연세대 리더십개발원이 이 총장은 특별 강연자로 초청, 김한중 연세대 총장도 내달 3일 화답 특강을 갖기로 해 첫 맞수 대학 총장의 특강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 총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번 우리 대학 수시전형에서 특목고 학생들이 많이 합격했다는 이야기와 관련해 민족의 대학이 민족을 버렸다고 타이틀을 뽑아서 기사를 낸 것이 우리나라(언론)"라며 "과한 표현일 수 있지만 세계 유수 대학들이 한국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상황에서 정작 우리나라 언론이 우리 대학을 낮춰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총장은 "우리가 먼저 자존감을 가져야 우리 대학이 세계에 나가 국제경쟁력을 가질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총장은 강연 후 연세대 재학생의 이번 수시 전형 논란에 대한 고려대의 입장을 설명해 달라는 질문에서도 "이번 수시전형 2에서 전형 요강과 달리된 진행된 바가 전혀 없고 다만 세세한 부분을 설명하는 과정이 부족했다"고 답했다.
이 총장은 "이제 2012년도면 모든 대학이 입시에 대한 자율권을 갖는데 그 시한도 얼마 남지 않았다"며 "앞으로 지도자가 될 수 있는 인재를 선발하기 할 수 있는 권리가 필요하고 그에 응당한 입시제도를 만들라고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총장은 고려대의 명품인재 교육과 관련 "우리 대학은 앞으로 국제 시대를 살 명품인재를 만들겠다"며 "그에 대한 밑받침은 사람에 대한 믿음이 기본"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인간학 강좌를 개설했고, 내년부터 교양대학을 신설해 인간학에 대한 공부를 체계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명박 대통령과 고려대의 리더상이 얼마나 닮아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아주 어려운 어린 시절을 지내고 나서 산업 일꾼으로 선진 국가를 건설하는 데 일한 사람 중 하나가 바로 이 대통령"이라며 "어려운 시기에도 꿈을 가졌고, 그 꿈을 실현시킨 리더십이 바로 고대의 리더십"이라고 자랑했다.
또한 연대생보다 앞서나가는 고대생의 장점에 대해 이 총장은 끈끈한 교우애를 들었다.
이 총장은 "고대인은 두 사람만 모이면 모임이 만들어진다고 할 정도로 끈끈한 유대감을 갖고 있다"며 "이는 앞으로 국제화 시대에서도 필요한 부분이고, 장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이기수 총장 "특목고 우대 논란 비판 유감"☞ '총장 강의대결' 연세대 vs 고려대☞ 고려대, 교포로부터 'LA' 현지땅 기부받아☞ 고려대, 수시 2학기 특목고 우대 논란☞ "고려대가 있는 안암동이 건강마을 됐데요"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nomy.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Copyright©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 달 살기 로망의 이곳, 갔다간 병만 얻겠네…'대기질 세계 최악' - 아시아경제
- 생활고 호소한 정유라, 후원 읍소 "보수우파에 필요한 사람되겠다" - 아시아경제
- '미스도쿄대' 꿈꾼다더니 속옷없이 거리활보…일본 유튜버, AI 가짜 논란 - 아시아경제
- 손흥민, 참패에 고개숙였는데…퉁퉁 부은 손가락 본 한국팬들 "안쓰럽다" - 아시아경제
- "브루노 마스, 공연계약 카지노에 670억 도박빚"…카지노측 "말도 안돼" - 아시아경제
- "목욕보조할 때 성희롱 당해…할퀴고 꼬집는 노인도"[돌봄노동 그림자] - 아시아경제
- "경비원이 왜 화를 내죠?" 새벽에 경비원 깨워 물좀 달라던 입주민 - 아시아경제
- 동시에 열면 현관문끼리 부딪혀…세종 신축 입주자들 "이런 하자는 처음" - 아시아경제
- "왜 항상 화내고 질투하나"…101살 전 CEO가 말하는 장수비결 - 아시아경제
- 현대판 노비 찾나…'시급 1만3천원' 하원도우미 구인글, 식사·설거지·놀아주기도 포함 - 아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