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교사 女초등생 추행.."나를 믿는지 확인하려고"
[CBS 박슬기 기자]
음악과 도덕 수업을 맡던 초등학교 교사가 여학생들에게 성희롱과 추행을 저질러 오다 파면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6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도내 A초등학교 교사 B(62)씨가 지난해 9월부터 2개월여 동안 4~6학년을 대상으로 음악·도덕 수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칭찬한다며 여학생을 끌어안거나 가슴을 보여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피해 학생들이 담임교사에게 이를 알리면서 학교 측이 지역교육청에 이를 보고했고, 지역교육청은 중대한 사안이라고 판단, 도교육청에 중징계 의결을 요구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한 달여간 자체 조사를 벌인 뒤, 지난해 12월 30일 자로 B씨를 파면 조치했다.
정년을 3개월 앞둔 B씨는 지난해 초 이 학교에 부임해 2학년 담임교사를 맡았지만, 수업시간에 욕설이 담긴 폭언과 체벌을 해 한 학기 만에 담임교사직을 박탈당했다.
이후 4~6학년 음악, 도덕 수업을 맡게 된 B씨는 학생들에 대한 성희롱 등 부적절한 언행을 멈추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지역교육청의 조사에서 "가슴을 보여 달라고 한 건 옛날에는 신체검사를 하면 담임 선생님들이 담당했는데 이는 교사를 믿기 때문이었다. 아이에게 나를 믿는지 확인하기 위해 말을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thu22@cbs.co.kr
● "교사에게 성추행 당했다" 자퇴생의 고백…학교는 "쉬쉬"
● 여학생 추행한 과외교사 징역형
● 합천군 중학교 교사, 여중생 상습 성추행 의혹
● 제자 강제추행한 "나쁜 교사" 벌금형
● 학부모 모임 "女교생 성추행한 남자교사들 처벌하라"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