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등록금 1박2일 '거리수업' 행사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반값 등록금' 도입과 대학교육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의 9.29 거리수업 행사가 29일 서울 청계광장 일대에서 열렸다.
청계광장 주변에서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울ㆍ경기ㆍ인천지역 대학생과 시민 등 500여명(경찰 추산)이 모인 가운데 시민사회와 노동계 인사들의 거리 강연회가 열리고 있다.
한대련은 행사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지난 8일 정부가 발표한 등록금 완화 정책은 국민들의 반값 등록금 요구를 외면한 기만적인 정책"이라며 "내년 고지서에 `반값 등록금'이 찍힐 수 있도록 이번 정기 국회에서 책임있게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대련은 "등록금 마련을 하지 못해 2학기 등록을 하지 못하고 있는 대학생들을 정부가 한 명도 빠짐없이 구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88만원 세대'를 쓴 우석훈 2.1연구소 소장과 강남훈 전국교수노조 위원장,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상임이사 등 10여명이 연사로 나서 참가 대학생들과 대학교육, 등록금 문제, 인권 등의 분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오후 7시부터는 대학생과 시민 등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같은 장소에서 2시간 반 가량 등록금 인하를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진행된다.
집회에서는 등록금 문제 관련 대학생 요구안 선언과 `토크 콘서트', 국민 촛불한마당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주최측은 이날 집회가 끝난 후 1시간 반 가량 서울 도심 일대를 행진한 뒤 광장 일대에서 텐트를 치고 콘서트와 도서 판매, 교육 관련 독립영화 상영 등 `촛불 야간자율학습' 밤샘 행사를 벌인다.
이날 행사는 서울 이외에도 부산ㆍ울산ㆍ대구ㆍ춘천ㆍ대전 등 전국 10여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이날 오후 주최측이 친 행사용 천막을 경찰이 철거하는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들과 경찰 간 잠시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사진 전시회를 방해하는 지점에 천막이 설치돼 철거했다가 사진전 종료 이후 다시 설치를 허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도심 일대에 경찰병력 78개 중대 6천여명을 배치해 도로 기습 점거 등에 대비하고 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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