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인재 뽑는다기에 기대갖고 지원했는데.." 입학사정관제 결국은 성적순
[동아일보]
창의인재전형, 미래인재전형, 자기추천전형…. 서울 주요 사립대학이 성적보다는 잠재력을 보겠다며 도입한 입학사정관 전형들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 성적이나 논술을 강조하는 다른 전형과 달리서류 및 면접평가 결과를 중심으로 판단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교과 성적이 큰 비중을 차지해 대학이 경쟁률만 높이는 수단으로 삼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3일 마감한 수시모집의 입학사정관 전형은 평균 경쟁률이 12 대 1을 넘었다. 이 중 연세대 창의인재전형(60.6 대 1), 한양대 미래인재전형(42.62 대 1), 성균관대 자기추천전형(40.2 대 1)은 다른 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3, 4배 높았다.
입시전문가들은 "이들 전형의 경쟁이 치열한 이유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원서를 내보는 지원자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성적이 낮더라도 서류와 면접 위주이니 지원이나 해보자는 심정으로 원서를 내는 사례가 많다는 뜻이다.
연세대 창의인재전형은 1단계에서 우수성 입증자료 요약서, 창의에세이 및 추천서를 평가하고 2단계에서 면접을 한 뒤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30명을 뽑지만 지원자는 1800명이 넘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내신 성적을 직접 반영하지는 않지만 여기에 합격하려면 월등하게 잘하는 과목이나 분야가 있어야 하고 논술시험 방식의 에세이 시험을 치러야 하므로 사실상 최상위권이 아니면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 A고 진학담당 교사는 "대학이 잠재력을 본다고 내세우지만 결국 내신 성적이나 외부 수상 경력을 보고 뽑는다. 지원을 부추겨 전형료 수입을 챙기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이경희 기자 sorimo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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