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기시험 안 보고 미대 들어가기

이지은 2011. 5. 1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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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지은]

미대 입시가 변화하고 있다. 입학사정관 전형이 확대되고 있는 최근 대입추세에 발맞춰 미술 잠재력과 열정을 평가하려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기존 입시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였던 실기고사는 점차 폐지된다. 대신 수능과 내신 등의 학업성적과 면접, 미술활동보고서가 전형의 중심축으로 떠올랐다. 바뀐 입시전형이 강조하는 가장 큰 부분은 장기간 꾸준히 지속해 온 미술분야에 대한 열정과 창의성이다.

2013 전형부터 홍익대 무실기 전형

 미대 입시 변화의 선두주자는 홍익대다. 홍익대는 2009년 발표한 미대 입시제도 개혁안에서 2013학년도 입시부터 정원의 100%를 실기시험 없이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2011학년도 서울캠퍼스 미술대학 입시전형에서는 190명을 무실기전형으로 선발했다. 전체 모집인원의 38%에 달하는 수치다. 실기 시험이 사라진 자리는 학업성적과 미술활동보고서, 면접이 차지했다. 서울대 미대도 무실기 전형 확대에 나섰다. 2013학년도 입시전형부터 모집정원 전원(120명)을 수시모집특기자 전형으로 선발한다. 간단한 실기 평가를 거쳐 서류와 면접으로 최종 선발하는 형태다. 디자인학부 리더십 전형은 실기고사를 전혀 보지 않고 서류와 면접으로만 선발된다.

기술적 인재보다 창의적 인재 요구해

 이처럼 최상위권 미술대학이 실기시험을 폐지하는 이유는 현재의 제도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입학사정관제로 미대가기』 저자 서병수씨는 "실기고사가 창의성보다 기술적 표현 능력을 평가하는 데 중심을 둬 과도한 미술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있어왔다"며 "고교 3년 동안 학원에서 그림만 연습한 학생보다 다양한 비교과활동을 통해 창의성과 적극성을 겸비한 인재를 뽑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전형의 변화로 미대 진입이 쉬워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입학사정관 전형의 특징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미술고 조기원 교사는 "미술활동보고서는 교과·비교과·미술종합활동으로 상세 분류돼 항목별로 세세하게 평가한다"며 "실기시험이 없어진다고 해서 전혀 준비되지 않은 일반고 학생이 고3때 갑자기 미술 입학사정관제를 노리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입학사정관 전형 위주의 2013년 미대 입시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꾸준한 준비가 필요하다. 서씨는 "내신과 수능, 미술활동보고서와 면접의 4요소를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침 없이 균형있게 준비하는 것이 합격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내신은 미대 입시에서 국영수와 동일한 비율로 반영되는 미술 과목준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조 교사는 고 1부터 체계적으로 미술활동보고서에 기록할 내용과 면접 준비를 해 나갈 것을 권했다. 미술활동보고서에서 교과활동과 비교과활동에서 경험한 미술활동을 모두 평가하기 때문에 이들의 연계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조 교사는 "국사 시간에 조선시대 화포를 현대시각에 맞춰 디자인해 본 포트폴리오가 지난해 홍익대 입시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미술외의 일반 교과에서도 미술체험과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고민해보라는 조언이다. 조교사는 이어 "그림만 잘 그리는 학생에서 자신의 그림을 잘 설명할 수 있는 학생이 되는 연습이 필요하다"며 "그림에서 드러난 자신의 주장과 의도를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는 연습을 통해 면접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글=이지은 기자 ichthys@joongang.co.kr/사진=황정옥 기자 >

▶기자 블로그 http://blog.joinsmsn.com/center/v2010/power_reporter.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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