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생 교실 옮겨가며 수업받는다

이윤영 2011. 2. 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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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까지 교과교실제 전면 도입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일부 중·고교에서 시범 운영되는 `교과교실제'가 오는 2014년까지 전국 대부분의 학교로 확대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공교육의 질을 높이고 창의적 수업 환경을 만드는 동시에 사교육비 경감 효과를 높이기 위해 `교과교실제 전면 확대 기본계획'을 마련해 9일 발표했다.

교과교실제란 말 그대로 교과별 교실을 지정해 놓고 학생들이 시간표에 따라 교실을 이동하며 수업을 듣는 방식을 말한다.

2009년 시범 도입돼 현재 전체 5천383개 중·고교의 15%인 806개 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우선 내년까지 일반계 고교에 교과교실제가 도입되고 2014년까지는 모든 중·고교로 확대된다. 농어촌·중소도시 6학급 이하 소규모 학교를 빼고 전체 학교의 90%에 이 제도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모든 교과를 대상으로 일시에 교과교실제를 시행하면 막대한 예산이 소요돼 여건에 따라 `선진형'과 `과목중점형'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할 계획이다.

선진형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대부분 교과에 적용하는 것이고, 과목중점형은 학교 선택에 따라 최소 2개 이상의 교과만 적용하는 유형이다.

궁극적으로는 선진형 정착이 목표인 만큼 과목중점형을 선택한 학교는 단계적으로 전환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신설학교는 처음부터 선진형을 도입해야 한다.

현재 전국적으로 중학교 82.9%, 고교 82.0%에서 수준별 이동수업을 하고 있고 2009년 기준 전체 중·고교의 16.3%인 856개교에 3천340개의 유휴교실이 남아 교과교실제를 전면 확대할 여건이 조성돼 있다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교과부는 교과교실제 전면 확대에 맞춰 올 상반기 국어, 영어, 수학 등 7개 교과의 과목별 수업 모델을 개발해 각 학교에 제공할 예정이다.

교사 증원을 위해 기간제 교사 채용을 확대하고 실적 우수자는 정규 채용 때 우대하기로 했다.

또 기존 행정학급의 의미가 퇴색하게 돼 법령을 개정해 학교급별 교원 배치 기준을 `학급 수'에서 `학생 수'로 바꿀 계획이다.

교과부는 상반기까지 시도별 수요조사를 통해 세부계획을 확정하고 연내 법령 개정을 마칠 방침이다.

■교과교실제 = 교사가 학급을 찾아다니며 수업하는 학급교실제와 달리 학생들이 교과별로 특성화된 전용교실로 이동해 수업받는 방식이다. 미국과 유럽 대부분, 일본 등에서 시행하고 있다. 학생은 개인별 라커에 짐을 놓아두고 시간표에 따라 이동하며 수업을 받는다. 각 교실은 교과 특성에 맞는 수업 기자재로 꾸며지고 교과 교사가 상주하기 때문에 전문성, 창의성이 확대되고 흥미도도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y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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