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핀란드식 교육인가
"적은 수업시간으로 최고의 교육"<bbc>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 지난해 100명이 넘는 각국의 정부 관계자들이 핀란드 헬싱키를 방문했다.
수업시간이 가장 적으면서도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늘 세계 1위를 달리는 핀란드식 교육의 비밀을 알고 싶어서였다.
세계 최고인 핀란드 교육의 성공 비결을 다룬 BBC의 8일 보도에 따르면 15세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학업성취도 국제비교(PISA)에서 핀란드 학생들은 과학 및 읽기 부문에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수학은 한국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그전 평가에서는 역시 1위를 기록했었다.
핀란드의 교육 철학은 "누구나 사회에 도움이 될 재능을 갖고 있으며 특정 과목의 학습 능력이 부진한 학생들이 낙오하지 않도록 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실제 모든 수업시간에 학습 능력이 뒤쳐지는 학생들을 돕기 위한 보조교사가 지원된다.
학업 능력이 차이가 있더라도 우열반 수업을 하지 않고 모든 학생들은 동일한 학급 내에서 교육을 받는다.
그렇다고 핀란드 학생들이 교육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아니다.
OECD 국가 가운데 핀란드 학생들은 가장 적은 시간을 학교에서 보낸다.
초등학교와 중등학교가 결합돼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13살이 되더라도 학교를 바꿀 필요가 없다.
교사들은 교실에서 수년째 동일한 학생들을 상대하다 보니 가르치는 것이 훨씬 쉽다고 믿고 있다.
교사들은 학교에서 학생들의 엄마 역할을 하는 셈이다.
마자나 마로바라-헤이키넨 교사는 "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그들이 가진 문제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에게 어떠한 일이 일어나는지, 그들이 무엇을 잘 하는지 잘 알게 된다"고 말했다.
부모들은 가정에서 어린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는 경우가 많고 수시로 교사를 만나 상담을 한다.
헨나 버쿠넨 핀란드 교육장관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자랑스럽게 여기지만 그녀의 다음 목표는 총명한 학생들이다.
그녀는 "핀란드 교육 체제의 기본은 배우는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지원하는 것이지만 이제 똑똑한 학생들에게도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특정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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