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미플루 복용 뒤 중학생 환청 '투신'..국내 첫 사례

2009. 11. 1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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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사회부 최승진 기자]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복용한 뒤 환청증세를 보이다 투신한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 보고돼 보건당국이 긴급 조사에 나섰다.

지난 달 30일 타미플루를 복용한 경기 부천에 사는 중학생 이모(14)군이 아파트에서 떨어진 채 발견됐다.

이 군은 전신 골절상을 입고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사고 당일 이군은 39도까지 오르는 고열로 병원에서 해열제 주사를 맞은 뒤 타미플루를 처방받아 복용했다.

약을 복용하고 잠이 든 이군은 갑자기 6층 창문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전해졌다.이군은 가족들에게 당시 상황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가슴이 뛰고 환청도 들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타미플루 복용 뒤 구토 등의 부작용이 보고된 경우는 있었으나, 환각 증세가 신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질병관리본부는 타미플루가 이군의 이상 행동에 원인을 제공했는지 조사에 나섰다.

지난 2005년과 2007년 일본 등에서는 타미플루를 복용한 10대 청소년들이 투신하거나 정신착란증세를 보인 사례가 보고됐다.

조사결과, 보건당국과 스위스계 제약사 로슈는 이상행동과 약물과의 인과관계를 규명하지 못했다.

그러나 제품 설명서에 해당 이상 반응이 보고됐다는 내용이 추가됐다.국내에서는 지난 2007년 해외 이상반응 보고에 따라 이상행동 가능성에 대한 의약품 안전성 서한을 배포했다.

현재 타미플루의 허가사항에는 '경고' 항목에 10대의 이상행동에 대한 내용이 반영돼 있다.

그러나 환각 등 증세는 인플루엔자의 고열에 따른 것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보건당국은 심각한 부작용 사례가 국내에 처음 보고됐지만, 신종플루 의심증세가 있는 경우 항바이러제를 신속히 투약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sjcho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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