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과외' 누이좋고 매부좋고

2009. 9. 1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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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대학생 선생은 시간절약

지방학생은 양질의 수업

저렴한 과외비에도 '윈윈'

서울의 한 사립대학에 다니는 손지원(20)씨는 여느 대학생과 마찬가지로 과외 아르바이트를 해서 생활비를 번다. 그런데 손씨가 가르치는 학생은 무려 5명이고, 사는 곳도 부산과 충북 등 주로 지방이다. 이는 모두 '화상 과외' 덕이다. 손씨는 "오프라인 과외보다 받는 돈은 적지만, 학생 집까지 오가는 시간이 따로 들지 않아 좋다"고 말했다.

최근 대학가를 중심으로 화상 과외가 등장하고 있다. 전문 업체도 생겼다. 대학생이 학생의 집을 찾아가는 대신 인터넷을 통해 화상 채팅을 하듯 수업을 한다. 컴퓨터를 켜 화상 카메라를 연결하고, 펜 대신 펜 마우스를 쥐고, 헤드셋을 끼고 아이들을 가르친다. 대학생들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과외 선생님을 구할 수 없는 지방 학생들은 '양질의 수업'을 들을 수 있어 양쪽 모두 만족스러워한다. 화상 과외업체 빈코에듀의 표수진 실장은 "최근 1년 사이 수요가 많아졌다"며 "서울 지역 대학에 다니는 대학생의 과외를 받을 수 없는 지방 학생들이 주로 신청한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과외보다 비용이 적게 드는 것도 장점이다. 화상 과외 누리집을 운영하는 임아무개(43)씨는 "오프라인 과외는 한 과목당 보통 30만원인데 화상 과외는 12만~15만원 정도로 절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수도권 지역의 학생들도 화상과외를 이용한다. 최경원 라이브스쿨 대표는 "학교에 학원까지 마치고 집에 도착하면 이미 늦은 시간이고, 또 방문 과외보다 가격이 저렴해 틈새시장이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민경 기자 salm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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