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이제 대학등록금 걱정안해도"

2009. 7. 3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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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협서 학자금 지원정책 현장 발표회(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30일 오후 마포구 상암동 대학교육협의회를 방문, 대학생들을 비롯해 대학총장, 학부모 등과 교육정책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교육과학기술부가 `취업후 상환 학자금 대출제도'를 발표한 것을 계기로 최근 대학생 자녀를 둔 서민층 가정의 최대 고민거리인 등록금 문제 등을 놓고 허심탄회한 대화의 시간을 가진 것.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평소에 교육은 기회를 균등하게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서민가정 학생들은 교육을 통해 사회에 진출하고 가난을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사장 뒤편에 걸린 플래카드 문구를 읽으며 "이제 대학 등록금 걱정 안해도 됩니다. 사실입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학자금을 대출받으면 졸업하자마자 취업을 못해도 갚아야 되니까 신용불량자가 된다는 뉴스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대출을 해준 뒤 수입도 없는데 갚으라고 하니까 문제가 있고 또 부모님 신용으로 대출해 주는데 그러지 말고 학생 신용으로 대출을 해주자는 것"이라고 새로운 학자금 대출제도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우리나라 교육제도를 칭찬한 것에 언급, "한국 교육제도를 칭찬한 게 아니고 부모들의 교육열에 감동받고 얘기한 것 같다"면서 "우리나라 부모님만큼 열렬한 교육열을 가진 나라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안병만 교과부 장관은 "이번 정책의 기대효과는 돈이 없어도 능력만으로 걱정없이 대학을 다닌다는 것"이라면서 "등록금 걱정으로 대학 못가는 경우는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또 "학생이 졸업후 스스로 돈을 벌어 상환하기 때문에 자립심이 제고되고 등록금 신용불량자도 없어진다"면서 "자녀의 대학공부로 인한 부모의 경제고통도 거의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간담회에 참석한 일부 대학생과 학부모들은 이번 학자금 지원정책에 따른 부작용 등에 대한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연세대 행정학과에 재학중인 박수경씨는 "최근 몇년간 등록금 인상 대문에 등록금 천만원 시대를 맞았다"면서 "이 정책으로 인해 대학의 등록금 인상을 유도하는 게 아닌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강원대 경영학과 유강희씨는 "이 제도로 취업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 같은데 정부의 취업 대책을 묻고 싶다"는 질문을 던졌다.

이날 행사에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안병만 교과부 장관과 대교협 회장인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을 비롯해 이기수 고려대 총장, 이광자 서울여대 총장, 서거석 전북대 총장, 이경숙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등 대학교육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또 한나라당 김성조 정책위의장과 최구식 제6정조위원장, 윤진식 청와대 경제수석, 정진곤 교육과학문화수석, 박형준 홍보기획관, 김은혜 부대변인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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