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당선자 "학교 운영 중심은 학생과 학부모"

2009. 4. 9.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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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8일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서 당선된 김상곤 후보는 "교육이나 학교 운영의 중심은 국가나 관료가 아닌 학생과 학부모, 현장 교사들"이라며 "이 분들을 중심에 놓고 무한경쟁적인 교육정책의 병폐를 잡고 공교육을 학교 교육의 중심으로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교육감 출마 동기가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 때문이라고 하셨는데?

"1995년도에 5·31 교육개혁으로 신자유주의적인 경제 논리가 교육으로 확장되면서, 교육의 시장화가 나타났다. 그 뒤 민주 정부 10년 동안 민주적인 교육 시스템이 도입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지다가, 현 정부 들어 다시 시장주의적 교육정책이 강화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대부분이 그동안 지속해온 경쟁 위주의 교육 정책을 조정하는 마당에 이명박 정부는 거꾸로 낡은 경쟁 교육을 강화시켜 왔다."

-한국 교육의 병폐라면?

"교육의 양극화가 심화하다 보니 부모의 경제력과 학력이 자녀의 교육 수준으로 승계될 가능성이 높은 사회가 됐다."

-무한경쟁 교육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그동안 교육계가 추진했던 일은 1%의 영재가 나머지 99%를 먹여 살린다는 잘못된 18세기적 영재교육 사고였다. 그것은 특권교육으로 이어졌다. 모든 국민이 공교육의 수혜자가 돼야 한다. 초·중등 교육의 정책 수립은 물론 비용 부담도 공공에서 지도록 공교육 혁신을 추진하겠다."

-보수단체들이 '좌파 교육감'이라며, 당선을 막겠다고 했는데?

"보수단체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후보를 지지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상대를 색깔론으로 비난하는 것은 이제 시민들이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번 선거는 보·혁 대결이었다기보다는, 그 동안의 낡고 구태의연한 교육과 새롭고 미래지향적인 교육 사이의 경쟁이었다."

-재임기간이 1년 2개월로 짧은데?

"행정 등 공공조직에서 수행하는 책임과 역할에 대해 어떤 방향과 기조를 가지고 갈 것인가가 중요하다. 1년 2개월 동안 할 수 있는 일만 하기보다는 나중에도 지속될 수 있는 중·장기적 계획을 잡아가겠다." 수원/홍용덕, 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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