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일반고 1등급은 탈락·외고 8등급은 합격

2009. 2. 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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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사회부 최승진 기자]

고려대가 내신을 90% 반영하는 수시 2-2 일반전형 1단계에서 일반고 학생 1등급은 떨어뜨리고 외고생의 경우 7~8등급도 합격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고려대는 일부 유명 외고 지원자의 90%를 합격시킨 것으로 밝혀져 대학 측이 고교등급제를 적용해 특목고를 우대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일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이 조사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실시된 고려대 수시 2-2학기 일반전형에서 수도권 유명 외고 지원자들이 대거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대원외국어고등학교 지원자 212명 가운데 89.6%인 190명이 1단계 전형에 합격했다.

또 경기 안양외고와 한국외대 부속외고도 각각 지원자의 85% 이상인 251명과 148명이 합격했다.

서울 한영외고 176명, 이화외고는 98명이 합격해 70% 이상의 합격률을 보였다.

인천외고는 지원자 37명 중 18명이 1단계에 합격했으며, 내신 9등급 가운데 5~6등급 3명이 합격한 것을 비롯해 6~7등급, 7~8등급도 각각 1명이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외고 지원자의 합격률이 높은 반면 일반고인 A 고교의 1등급인 학생은 1단계 전형에서 떨어졌다.

이에 대해 고려대 측은 "학교 입시요강에 따라 정확히 진행했다"며 "제기되는 의혹 부분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모든 입시전형이 끝나는 2월 말에 해당 사안을 대학윤리위원회에 회부할 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권영길 의원 측은 "고려대의 입시 부정 의혹은 대학 자율화가 고교등급제, 내신무력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대교협으로 입시 권한을 이행하는 정책은 재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sjcho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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