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가 심각한 금융위기 속에서도 연말 보너스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월가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들끓는 비난 여론을 의식, 올해는 숨어서 보너스를 지급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전했다. 살로먼브라더스 회장이었던 굿프렌드 & Co의 존 굿프렌드 사장은 통신에 "올해 월가가 보너스 지급 계획을 취소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앞서 미 대형 은행들이 거액의 연말 보너스 지급을 계획중이라는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월가에선 다신 고액 보너스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등 세 은행의 경우 올해 보너스 지급용으로 200억달러를 떼어둔 것으로 드러나 월가의 모럴헤저드가 극에 달했다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보너스는 철저히 실적에 따라 지급되도록 금융 당국의 감시체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통신에 따르면 미 9대 은행 가운데 올 들어 주가가 오른 곳은 웰스파고 뿐이며, 나머지 은행들은 주가 하락률이 18(JP모건)~72%(모건스탠리)를 나타내고 있다. 또 올해 실적이 늘어난 곳은
스테이트스트리트, 단 한곳이며 메릴린치가 5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하는 등 월가 실적은 형편없다. 이런 상황에서 보너스 잔치는 어불성설이란 얘기다.
이에 미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회 헨리 왁스먼 위원장과 뉴욕 앤드류 쿠오모 검찰총장은 미 9대 은행의 연말 수당을 조사중이며 은행들에 세부 계획을 공개하도록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화당 올림피아 스노우에 상원의원은 "연방 정부의 지원을 받는 금융기관들은 잘못된 결정의 결과를 직시하고, 보너스 계획을 접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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