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지방 자생 연령초 지리산서 발견

2008. 6. 1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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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우리나라 북부지방에서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연령초(延齡草)가 남부지방인 지리산에서 발견됐다.

한국국제대학교 제약공학과 성환길 석좌교수는 이달 초순께 지리산 반야봉(해발 1천728m) 일대에서 약용식물을 탐사하던 중 흰색 꽃이 활짝 핀 연령초를 발견했으며 주위에 23포기가 군락을 이룬 것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성 교수는 반야봉 일대에 연령초가 자생하는 것은 이곳이 고산지대로 서늘한 기후와 습도, 토양 등 이 생육조건에 적합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연령초는 백합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으로 잎자루가 없는 잎 3개가 줄기를 둘러싸고 있으며 5~6월께 줄기 끝에 흰색 꽃이 피며 열매는 7~8월에 맺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령초는 중풍치료와 혈액순환, 고혈압, 진통, 지혈, 거담, 통경, 위장약, 수렴약 등으로 쓰이는 약용식물이다.

성 교수는 "우리나라 북부지방에서만 자라는 연령초는 남부지방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는데 지리산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며 "연령초 발견은 지리산에 한.온대지방의 각종 약용식물이 다양하게 분포됐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shc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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