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 진단평가 지역별 10점대 격차 '서열화' 논란 증폭
서울·부산·충남 교육청 등이 지난 6일 일제고사 형태로 실시한 중1 진단평가 성적표를 21일 학생들에게 통지했다.공개된 성적표에는 해당 학교와 시·도내 석차백분율뿐 아니라 각 학교와 시·도의 평균점수가 포함돼 10년 만에 부활한 진단평가를 둘러싸고 '학교 서열화' 논란이 커지고 있다.6개 시·도교육청에서 공개한 점수에서는 영어와 수학 과목의 지역별·학교별 편차가 상대적으로 컸다. 서울 지역은 평균 영어 87점, 수학 85점으로 충남 지역의 영어 76점, 수학 79점보다 6~11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내에서도 강남 지역에선 영어 평균점수가 90점대를 기록한 데 비해 강북 지역에선 80점대가 많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개별 학교의 과목별 평균점수가 알려지자 교육계에서는 학교 서열화와 학생 줄세우기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간, 시·도간 비교 자료를 공개하지 않아 '서열화'가 아니다"라고 밝혔으나, 학원 등에서 시·도 학교의 과목별 평균점수를 환산하면 학교별 등수는 쉽게 가려지는 상황이다. 실제로 서울 시내 일부 학원에서는 이날 학생들의 성적표를 수집, 인근 지역의 학교 성적을 비교하기 시작했다.전교조 한만중 정책실장은 "눈가리고 아웅일 뿐이지 학교 점수가 거의 드러났다"며 "학교정보공개법의 취지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한국교총 김동석 대변인은 "성적 공개의 수준 및 활용도를 놓고 공청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뉴라이트교사연합 두영택 공동회장은 "학교 평균점수 등과 비교해서 자기 실력을 정확히 평가할 수 있다"며 "나아가 학교 점수도 공개되면 교사들이 경각심을 갖고 더 잘 가르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선기자 〉 [스포츠칸 '온에어' 원작 연재만화 무료 감상하기]-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구독신청(http://smile.khan.co.kr) -ⓒ 경향신문 & 경향닷컴(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경향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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