超미니학교 운현초 개교 20주년

2006. 9. 2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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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년당 학생수 30명 불과, 전교생 180명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전교생수가 180명에 불과한 서울시내 초(超)미니학교인 운현사립초등학교(교장 박정희)가 27일로 개교 20주년을 맞는다.

운현초등학교는 1986년 서울시내 한복판인 종로구 운니동에서 '열린 교육'을 교육 목표로 삼고 1학년 신입생 30명을 처음 선발했다.

현재 교장직을 맡고 있는 박 교장이 당시의 유일한 담임 교사였다.

'열린 교육'을 학습 목표로 정한 것은 전통적이고 획일적인 교과서 중심의 주입식 교수 및 학습방법에서 탈피, 각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창조적인 인재를 길러내자는 취지였다.

당시 다른 사립초등학교의 학급당 인원수가 60여명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학급당 학생규모는 상당히 파격적인 것이다.

1994년부터는 국가수준의 제7차 교육과정을 분리, 획일화된 교과의 벽을 허물고 학생 스스로 흥미를 갖고 능동적으로 학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주제 중심 통합교육과정으로 운영해왔다.

주제중심 통합 교육과정이란 어린이 주도의 활동을 중심으로 학습을 하게 함으로써 동료 및 집단간 상호작용을 활발히 하게 하는 한편 교과 주제에 알맞은 현장학습을 통해 활동적이고 직접적인 체험학습을 하도록 하는 교육방법을 말한다.

또 무조건 학급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수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교과목에 따라서는 개별 학습과 소집단 학습도 병행해왔다.

2002년부터는 미국 하버드대 가드너 박사의 다중지능 이론(Multiple Iitelligences)을 적용해 학생 개개인의 능력을 과학적으로 분석, 어린이들에게 알맞은 교수-학습활동을 제공하는 등 눈높이 맞춤식 교육을 시켜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어왔다.

박 교장은 "획일화된 수업방식에서 과감히 탈피, 소수정예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맞춤식 수업을 하면서 학생 개개인의 독창력이나 창의력 개발에 많은 도움을 줬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미래지향적인 인재들을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운현초등학교는 개교 기념일인 27일 학부모와 교육계 인사들을 초청, 학년별 공개수업을 하며 이돈희 민족사관고 교장이 '미래사회에 대비한 초등교육'이란 주제로 특강도 한다.

chun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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