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실업고 출신이 홍콩과기대 조교수로
구미전자공고-대구대 졸업 김성훈씨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지방에 있는 구미전자공고와 대구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김성훈(36) 씨가 최근 홍콩과학기술대학의 조교수에 임용돼 화제가 되고 있다.
김 씨는 7일 "내년 1월1일 홍콩과기대 컴퓨터공학과에 한국인으로서 처음 조교수로 부임한다"고 연합뉴스에 알려왔다. 그는 2006년부터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CSAIL(Computer Science and Artificial Intelligence Laboratory) 박사 후 과정에서 소프트웨어의 버그 예측과 예방에 대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조교수 부임에 앞서 서울대에서 6개월 코스로 박사 후 과정을 더 밟기 위해 1일 방한한 김 씨는 "연구도 계속하면서 이화여대에서 가을학기 시간강사로 일할 계획"이라며 "소프트웨어 공학에서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대구대 컴퓨터 응용연구실(현재 임베디드 시스템 연구실) 소속으로 세계 최초의 한글 로봇 검색엔진인 '까치네'(1995년)를 개발한 그는 벤처업체인 (주)나라비전에서 6년간 최고기술경영자(CTO)로 근무했다.
2000년 3월 미국으로 건너간 김 씨는 캘리포니아대(UC) 샌타크루즈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지난해 소프트웨어 공학분야의 최고 학회인 ICSE(International Conference on Software Engineering)로부터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김 씨는 "저의 조교수 임용 사례가 실업계고교와 지방대 학생들에게 힘이 됐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다"고 말했다.
홍콩과기대는 영국의 '더 타임즈'가 2007년 발표한 세계 우수대학 공학계열 23위에 오른 바 있다. 이 대학은 현재 컴퓨터 공학과에 316명의 대학원생과 44명의 교수진이 있다.
그는 미국 주립대학 2곳과 캐나다 대학 등에서도 임용 제의를 받았다.
ghwang@yna.co.kr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이성배 아나운서, MBC 퇴사…홍준표 캠프 대변인 맡아 | 연합뉴스
- 천안서 부부싸움 끝에 추락한 부부 숨져…자녀 1명 다쳐 | 연합뉴스
- [샷!] "임신·사고쳤다는 오해 받을까봐…" | 연합뉴스
- 경찰, 박나래 자택 절도 피의자 검거…"단독범행·전과 다수"(종합2보) | 연합뉴스
- 경북 구미 야산서 지역 새마을금고 이사장 숨진 채 발견 | 연합뉴스
- "여직원들만 남아라"…고창군의원이 노래방서 부적절한 접촉 | 연합뉴스
- 백종원 출연한 MBC '남극의 셰프', 첫 방송일 연기됐다 | 연합뉴스
- 재판 나온 피고인 윤석열…주소 묻자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 연합뉴스
- "물 마시러 가다가 갑자기 폭삭"…'구사일생' 굴착기 기사 생존담 | 연합뉴스
- 김연경, 흥국생명 어드바이저로 활동…외인 트라이아웃 참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