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도 안 했는데 확인증 남발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서울의 한 사단법인이 봉사활동에 참여할 학생들을 모집했다가 행사 당일 신청 인원을 모두 수용하지 못해 항의가 잇따르자 허위로 `봉사활동 확인증'을 끊어준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사단법인 H연맹은 지난달 시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서울지역 각급 학교에 `환경 자원봉사자 모집 알림'이라는 공문을 보내 태안에 봉사활동을 떠날 참가자를 모집했다.
태안 봉사활동이 봉사시간으로 정식 인정되고 학부모도 함께 참여할 수 있다는 말에 서울시내 학생 4천명 가량이 참가비 1만5천원을 내고 신청했다.
그러나 태안으로 떠날 준비를 갖추고 24일 출발 장소인 여의도에 모인 교사와 학생 중 1천700여명은 집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행사 주최측인 H연맹이 신청 인원만큼의 버스를 조달하지 못해 학생들의 발이 묶인 것이다.
출발 전날 기름값이 인상되면서 원래 계약했던 여행사에서 갑자기 버스 조달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게 H연맹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참가신청을 했다가 태안에 가지 못한 학생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H연맹은 10개 학교에 태안군수 명의의 봉사활동 확인증을 보냈고 문제가 제기되자 뒤늦게 확인증을 회수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 단체가 지난 1월에도 봉사활동 행사를 무난히 치른 적이 있고 요즘 태안에 봉사자의 발길이 끊기고 있다는 소식에 일선학교에 행사를 소개하는 공문을 보낸 것"이라며 "나중에 허위로 봉사활동 확인서를 보냈다는 것을 알고 시정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ka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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