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에 소총 들려.. 폭력적 안보교육
호국보훈의달을 맞아 일부 학교에서 어린아이들에게 총쏘는 법을 가르치는 등 튀는 안보교육을 펼쳐 논란을 낳고 있다. 6일 전북평화와 인권연대에 따르면 ㅈ초등학교는 지난달 31일 전교생이 참석한 가운데 안보교육을 실시했다. 향토부대 김모 중령 등 군인들이 초청된 이날 교육에서는 '군인아저씨들이 하는 일 알기' '북한 바로 알기' '나라사랑하는 방법 알기' 등이 소개됐다. 하지만 이날 아이들은 운동장에서 실제 무기를 앞에 두고 총과 포를 장전하고 쏘는 법을 배웠다. 서바이벌 총으로는 직접 과녁을 맞혀보기도 했다.
이 같은 안보교육은 지난 2월 교육과학기술부와 국방부, 한국교원총연합회가 체결한 안보교육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가 체결된 후 실시되고 있다. 군인들을 학교 강사로 참여시키고, 교사들을 군부대 체험에 참여시키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ㅈ초등학교 이모 교장은 "남북 대치상황에서 아이들에게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정신교육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평화와 인권연대는 "해당 학교와 해당 교육청은 즉각 해명하고 교육공동체와 지역사회에 사과하라"면서 "인권과 평화에 반하는 안보교육은 즉각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북 진안의 ㅈ초등학교에서 지난달 31일 어린 학생들에게 안보교육이라는 명목으로 소총 다루는 법을 가르쳐 물의를 빚고 있다. | ㅈ초등학교 제공문규현 대표는 "아동들이 학교에서 배워야 할 것은 인권과 자유, 평화와 존중이다. 남북분단의 현실에서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는 핑계는 구시대적 논리"라며 "분단의 책임이 아동들에게 있지 않은데 왜 폭력과 전쟁을 정당화하는 교육을 시키는 것인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28~29일 경남 진주의 한 학교에서는 '논개 순국체험' 행사를 하면서 어린이들이 왜장 인형을 안고 1 높이 바위에서 뛰어내리는 체험을 시킨 것도 섬뜩한 교육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학생들 눈높이에 맞지 않는 교육으로 해당 도교육청에서 진상을 파악했다"며 "다음주 중 안보교육은 학생들 눈높이에 맞춰서 진행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지역에 내려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 박용근·정유진 기자 yk21@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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