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시스】권철암 기자 = 전북도교육청이 각 고등학교에
니코틴 측정기를 보급해 금연 교육에 나서기로 해 비인권적 행정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27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학생들의 건강유지와 흡연 학생들의 금연을 유도하기 위해 1개교 당 200만원씩 총 2억60000만원을 투입, 총 130개 고등학교에 내년 봄까지 니코틴 측정기가 보급된다.
니코틴 측정기는 각 학교 보건실 등에 비치돼 흡연 학생들이 자유롭게 니코틴 함량을 측정할 수 있도록 활용될 계획이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보급되는 니코틴 측정기를 금연교육 등 각종 생활지도에도 활용할 계획으로 있어 인권침해 및 비교육적 행정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학생들의 흡연단속을 위해 '음주단속' 하듯이 측정을 통해 흡연 학생을 파악한 후, 집중 지도하는 것은 결코 올바른 교육이 아니라는 것이다.
김지성
전교조 전북지부 정책실장은 "CCTV는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최소한의 인권침해 범위에서 허용하고 있는 것이지만, 담배 피우는 것을 측정기로 잡아내려고 하는 것은 학생들의 인권을 완전히 무시한 전근대적 교육행정이 표본"이라고 비난했다.
또 김 실장은 "공부하는 교실에서 학생들을 음주단속 하듯이 흡연을 단속한다면 더이상 학교는 교육의 현장이 아닌 살벌한 감시의 현장이 될 것"이라며 "이같은 계획은 즉각 철회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흡연학생을 파악하기 위해 소변검사를 실시하면 흡연학생들이 비흡연자의 소변을 묻혀 오는 등 효과적인 금연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자가 측정을 통해 흡연에 대해 경각심도 일깨워주기 위해 이같은 방법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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