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열사가 교과서에서 빠지다니..참담한 3.1절"
천안지역 강력반발..기념사업회 "대책위 구성"(천안=연합뉴스) 이우명 기자 = 신학기 초등학교에서 사용될 새 국어 교과서에 유관순 열사의 소개글이 빠진 것과 관련, 유 열사의 고향인 충남 천안지역 기관.사회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5일 교육과학기술부 등에 따르면 최근 교육과정 개정에 따라 그동안 초등학교 4학년 1학기 국어교과서에 실린 유관순 열사의 전기문이 3월 새학기부터 빠지게 됐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유관순 열사 기념사업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력 반발하면서 이날 이사회를 개최, 유 열사 전기가 교과서에 다시 수록되도록 하기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류근창 유관순 열사 기념사업회장은 "3.1운동의 상징인 유관순 열사의 전기가 교과서에서 빠진 것은 매우 잘못된 일로 참담하다"며 "교과서 재수록을 위한 추진위를 구성하고 정부 등을 상대로 관련 내용을 교과서에 다시 싣도록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년 3.1절 전날 유관순 열사의 독립만세 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천안시 병천면 '아우내 봉화제' 주관단체인 '병천JCI'도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병천JCI 한봉균 회장은 "유 열사의 전기문이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사라진다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아우내 장터에서 독립만세를 외치다 숨진 유 열사와 19명의 순국 선열의 분노가 생생하게 전해지는 듯 하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유 열사 추모각과 기념관을 관리하고 있는 천안시 사적관리소도 유감의 뜻을 밝혔다.김희순 천안시 사적관리소장은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나라사랑과 민족사랑을 교육할 수 인물로 유관순 열사를 능가할 인물이 드물다"며 "더욱이 올해는 처음으로 주요 인사가 참석하는 정부주도의 3.1절 공식행사가 유 열사 기념관에서 열리는 마당에 교과서에서 유 열사의 전기문이 빠지게 된 것은 매우 유감스런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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