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B급 논문만 줄줄이..이름값 못하는 서울대
22일 매일경제가 THE 대학평가에 쓰이는 5대 지표를 분석한 결과 국내 대학은 대학 본연의 연구 실적이 크게 부족했다. 이 때문에 세계 100대 대학에 든 국내 대학은 단 두 곳에 불과했다. 올해로 13번째를 맞은 THE 대학 순위는 연구실적·영향력·교육환경·국제화·산학협력 등 5대 지표를 바탕으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공신력이 높다. 올해는 79개국 980개 대학이 평가 대상에 올랐고 한국은 25개 대학이 포함됐다.
국내 1위는 작년에 이어 서울대가 차지했다. 다만 연구영향력에서 50점대를 기록하는 등 연구 질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구영향력 지표는 세계 주류 학자들이 해당 대학의 논문을 얼마나 많이 인용했는지를 수치화한 것이다. 최근 5년간 서울대 논문에 대한 인용 횟수가 다른 명문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뜻이다. 이 지표는 전체 대학평가 점수의 30%를 차지해 가장 중요한 지표로 꼽힌다. 이 지표는 반드시 '연구실적' 지표와 함께 살펴봐야 한다. 연구실적에는 논문 수와 함께 교원당 연구비가 포함돼 있다.
서울대의 연구실적 지표는 69.8점으로 국내 대학 중 독보적으로 높았고 세계적 대학들과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연구영향력은 후발 주자들인 카이스트, 포스텍(포항공대), 성균관대보다 낮았다. A사립대 교수는 "서울대가 세계적 명문대를 목표로 연구비를 많이 투입해 논문 수를 양산했지만 그 결과물은 다른 국내 대학보다도 못하고 세계적 기준에서 한참 떨어진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카이스트와 포스텍은 연구실적은 낮은 편이지만 그 영향력만큼은 서울대보다 높아 각각 78.5점과 79.2점을 기록했다. 성균관대는 국내 대학 중 4위, 종합 사립대 중에선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산학협력 지표가 88.9점으로 서울대(85.2점)보다 높았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순위도 받지 못하는 200~350위권 대학으로 분류되는 굴욕을 맛봤다. 두 학교 모두 연구실적과 영향력 점수가 50점도 안 됐기 때문이다. THE는 톱 200위권까지 개별 순위를 정하고 201위부터는 개별 순위 없이 순위 구간을 발표하고 있다. 전체 1위는 영국 옥스퍼드대가 차지했다. 논문 수(99.1점)나 영향력(99.2점)에서 압도적이었다.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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