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W 의무수강..인문계생 40% "도움 안 돼"

송성환 기자 2015. 8. 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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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정오뉴스]

[EBS 뉴스G]

'인구론'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인문계생 90퍼센트가 논다’는

뜻으로 최근의 취업난을 반영한 신조어인데요. 이에 정부는 

인문계 대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소프트웨어 수강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대책을 발표했는데요. 한 대학 교수팀이 

정부에 제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로 인문계 대학생 

10명 가운데 4명은 소프트웨어 의무 수강이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송성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학교. 

올해부터 이공계 전공과목인 소프트웨어 과목을 

비이공계 신입생에게 의무적으로 수강하도록 했습니다. 

예술과 경영 등 인문 분야에서 

소프트웨어 기술이 중요해지고, 

논리적 사고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비이공계 신입생 2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

인문계 학생 응답자 10명 가운데 4명은 소프트웨어 강의가

전공과 무관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은 

소프트웨어 교육이 논리적인 사고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안 된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사회과학대학 신입생 

"이게 자격증을 따고 학점으로 들어가다 보니까 그런 내용을, 

수학적인 사고를 배운다기보다는 그냥 학점 따기에 급급했던 것 같아요."

소프트웨어 강의를 듣기 전과 후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인문계 학생들은 수강 이후

오히려 프로그래밍 수업에 대한 

흥미가 떨어졌다고 답했습니다. 

소프트웨어가 자신과 무관하다고 답한 학생은 

수강 전보다 2배나 늘었습니다.

인터뷰: 김규현 1학년 / 국민대 경영정보학과

"과 특성에 맞춰서 이게 목표 의식이 제대로 가르쳐줬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수업에 대한 기대감도 낮았습니다.

실습 전 이해를 돕기 위한 동영상 강의는 

90% 이상을 본 학생이 절반도 안됐습니다.

인터뷰: 이민석 교수 / 국민대 컴퓨터공학과

"동영상을 많이 안 본,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적게 본 이유 중 

하나도 자기가 이것을 왜 배워야 되는지에 대한 동기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더 재미있게 해야 되는 것만은 분명하죠."

이와 함께 예체능계 학생들의 경우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한 동기가 

특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BS 뉴스 송성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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