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 '행복 위해 없앨 것' 1순위로 '일베' 꼽아
[오마이뉴스 윤근혁 기자]
▲ 지난 달 28일 오후 원탁회의에 참석한 청소년들이 토의를 하고 있다. |
ⓒ 윤근혁 |
청소년들에게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 없앨 것'을 물었더니 1순위로 극우 편향 지적을 받는 '일베'(일간베스트)를 꼽았다. 세월호 관련 댓글 사태 등을 겪은 청소년들이 '일베' 문제를 무척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새로 만들 것 1순위는 '차별받지 않는 사회'
1일, 대한민국 교육원탁회의 준비위 청소년기획단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연 청소년 원탁회의 결과를 집계해봤더니 청소년들은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 없앨 것' 1순위로 '일베'(19.8%)를 지목했다. 이어 '시험'(15.5%), '대학 서열화'(14.7%), '강제적인 학교'(7.8%), '부조리한 사회'(7.8%) 순이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성동글로벌경영고 대강당에서 열린 원탁회의에는 196명의 초·중·고등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 등이 참석해 4시간 동안 토론을 벌였다. 이날 학생들은 미리 준비위에 인터넷으로 참가를 신청한 뒤 이곳에 왔다. 주제는 '세월호 참사 1주기, 청소년이 말하고 대한민국이 듣는다'였다.
청소년들은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 새로 만들 것' 1순위로 '차별받지 않는 사회'(27.4%)를 꼽았다. 이어 '대학을 수능으로 가지 않기'(17.1%), '교육'(7.7%), '쉬는 시간 증가'(6.8%) 순이었다.
또한 청소년들이 평가한 대한민국 교육 점수는 10점 만점에 평균 점수 2.65점이었다. 3점 이하로 점수를 매긴 청소년이 69.9%에 이르렀다.
▲ 청소년 원탁회의 투표 결과. |
ⓒ 원탁회의 |
이날 원탁회의는 참석자들이 테이블 별로 협의를 해 문항을 모두 만들었다. 그런 뒤 현장 자동 응답기를 이용해 직접 투표에 참여해 최종 결과를 내놨다.
원탁회의 준비위 "원탁회의 결과 바탕으로 4·16 청소년 선언 발표"
원탁회의 준비위의 윤혁 사무처장은 "참석자들이 숙의 민주주의형 토론을 거쳐 없애야 할 것으로 '일베'를 꼽는 것을 보고 놀랐다"면서 "당시 청소년들은 이렇게 한 이유로 '획일화되고 편견이 있는 태도를 경계해야 한다'는 점을 가장 많은 근거로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원탁회의 준비위 청소년기획단은 이날 토론 결과를 바탕으로 '4·16 1주기 청소년 선언'을 오는 13일쯤 내놓는다. 이 선언을 발표한 뒤 '세월호 이후 교육'을 위해 지역별 청소년 원탁회의와 선언 운동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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