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걱정 없는 자사고 지원자 몰릴듯

김병덕 2014. 9. 2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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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단위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입시를 앞두고 학부모들이 아우성이다."

중학교 내신 절대평가와 서울지역의 자사고 폐지가 맞물리며 상산고, 외대부고 등 전국 단위 자사고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학교는 올해 지원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속에 면접 대기실을 넓히고 있다.

26일 입시전문가들은 올해 전국 단위 자사고에 대한 지원율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가장 큰 이유는 내신의 절대평가다. 지난해까지 전국 단위 자사고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학교별로 전체 학생의 4%(내신 1등급) 이내에 들어야 했다. 사실상 상대평가였던 셈이다. 하지만 올해 졸업하는 중학생들은 A, B, C, D, E 등 5개 등급의 절대평가 방식이 적용됐다. 90점만 넘으면 A등급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변화에 가장 큰 혜택을 받는 대상은 졸업생의 70~80%가 A등급인 국제중학교, 명문중학교 졸업생들이다. 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내신 불이익 때문에 국제중 졸업생들이 전국단위 자사고를 가기 힘들었지만 올해는 달라졌다"면서 "실제로 국제중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지역 자사고가 지정취소 위기에 있고 내년에도 평가가 남아 있는 것도 학부모, 학생의 발길을 전국단위 자사고로 돌리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A등급을 받고도 1단계 서류전형 통과를 자신할 수가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일부 학교는 올A를 받아야 합격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절대평가 적용 속에 일반고 학생들도 더 몰리는 분위기다. 다만 실제 입학까지는 힘들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허철 연구원은 "절대평가 도입으로 문이 넓어지자 자식을 명문 자사고에 보내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하지만 2단계 면접과정을 통과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전국단위선발 자사고 10개교 입시는 3000명 모집에 6065명이 지원해 학교당 평균 1.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진학사는 지난해 자료를 토대로 시뮬레이션 해본 결과, 올해 7600여명이 지원해 학교당 평균 2.4대 1의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접수를 마감한 과학고의 입시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나 올해 1698명 모집에 6285명이 지원해 지난해보다 1270여명이 늘어났다. 다만 과학고는 방문 면담, 소집 면접 등을 통해 서류 진위여부와 학업 능력을 평가하기 때문에 증가폭이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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