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형 학교, 폭력 '사각지대' <경남>

2014. 4. 1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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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시대]

[앵커]

경남 진주지역 한 고등학교에서 잇따라 발생한 학교 폭력으로 2명의 학생이 숨지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는데요.

24시간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는 기숙형 학교가 폭력 사각지대 였습니다.

최병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1일 사이에 두명의 학생이 학교폭력으로 숨진 경남 진주의 한 고등학교.

지난달 31일과 지난 11일 발생한 학교 폭력은 모두 방과후 학교 옥상과 기숙사에서 벌어졌습니다.

지난해 경북 경산에서 학교폭력 피해 유서를 남기고 투신자살한 고교생 최모군도 기숙사에서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습니다.

<김미선 /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진주지회장> "관내 기숙형 학교에 대한 관리 감독의 허점은 없었는지 초심으로 돌아가 꼼꼼히 부모님의 마음으로 챙겨 봐 주십시오."

교육부가 지정한 전국 기숙형 고교는 150개교.

또 기숙사를 운영하는 특수목적고, 자율형 사립고.

여기에다 제도권 밖에 있는 학교 운동부 합숙소 등을 포함하면 이루 헤아릴 수 없습니다.

학교 폭력 사각지대가 수두룩한 셈입니다.

<경남도교육청 담당 장학사> "야간에 24시간 학생들 관리감독해야 하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방안에 있으면 누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 잘 모르지 않느냐…그런 관리 측면에서 어려움이 많습니다."

경남도교육청은 뒤늦게 도내 86개 학교 기숙사에 대한 실태 조사를 하지만 사후 약방문이라는 지적입니다.

<장윤영 / 참교육학부모회 거제지회장> "기숙형 학교 문제점이 많고요. 그래서 이런 사고도 일어났는데 학교가 일방적으로 통제하는 것보다 학교와 학부모, 학생들이 조직을 구성해 서로 의견을 내고 거기에서 민주적인 절차를 거친 운영을 한다면 좀 더 성숙한 기숙학교의 문화가 형성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진정 학생을 위한 재미있고 즐거운 학교는 폭력이 없는 학교에서 출발합니다.

연합뉴스 최병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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