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공통원서' 연기..혼란 가중
2015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적용할 예정이었던 '대입 공통원서
접수 시스템' 도입 일정이 결국 연기됐습니다. 정부의 미온적인
대처로 대학과 수험생들의 혼란만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이동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최근
대학들에 보낸 공문입니다.
2015학년도 원서 접수는 기존 방식대로
대행업체를 통해 실시하라는 내용입니다.
지난해 교육부는
한 장의 원서로 모든 대학에 지원 가능한
공통원서시스템을 개발해
올 국립대 정시부터 적용하고
내년에 모든 대학으로 확대키로 했지만
무산된 겁니다.
인터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
"(시스템을) 12월 1일부터 국공립대학에 적용하려고 했거든요.
당초 계획은 없어진 거고요."
이렇게 된 원인은
교육부가 기존에 원서접수를 대행해온 업체들과
사전 협의를 원활히 진행하지 못한 데 있습니다.
이들 업체들이 새로운 시스템 구축을 금지하는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기하면서 개발이 지연된 겁니다.
교육부는 지난달 '2014년 업무보고'에서
상반기 중 시스템 개발에 착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착수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인터뷰: 교육부 관계자
"내부 결정이 아직 안 된 상태에서 지금 결정 중이거든요.
지금 언제부터 착수돼서 언제까지 끝난다고 말씀드리기가 어렵죠."
때문에 정부가 종합적인 검토 없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대학과 수험생들의 혼란만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범이 회장 /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학부모와 학생들이 더 이상 혼란스럽지 않게 빨리 이 사태가
해결이 되고 만족스러운 시스템이 가동되면 좋겠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교육 분야 국정과제에 포함된
공통원서시스템.
개발 일정이 차질을 빚으면서
새로운 시스템 구축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BS 뉴스 이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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