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급식 중단 직후, 서울 A중 집단 식중독 발생

2014. 3. 12. 14: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윤근혁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11일 주최한 학교급식 학부모모니터요원 연수에서 한 강사가 보여줘 논란이 되고 있는 PPT자료.

ⓒ 제보자

서울시교육청 권고에 따라 서울친환경유통센터 이용을 중단한 서울 영등포구의 한 중학교 학생 수백 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이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서울 A중학교와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 200여 명이 이날 오전 배탈과 설사 등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다. 관계 당국은 지난 11일 점심 급식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A중학교 급식 전면 중단... 학생들 귀가 조치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오늘(12일) 오전에 과장과 사무관을 A중학교에 급히 보냈고 보건당국에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A중의 한 관계자도 "한 반에서만 고통을 호소하는 학생이 20여 명에 이른다. 학교 전체로 보면 200여 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 학교는 이날부터 급식을 전면 중단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을 오후 수업에 참여시키지 않고 전원 귀가 조치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오후 1시 30분 현재 이런 사실을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어 의혹을 키우고 있다.

관계 당국에 따르면 A중은 올해 1월까지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친환경유통센터에서 식품재료를 납품받았지만, 올해 2월부터 다른 업체로 공급처를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

곽노현 교육감 시절부터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많이 이용해오던 일선 학교들은 지난해 말부터 공급처를 갈아타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 친환경무상급식을 반대하는 서울시교육청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목소리가 나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그동안 일선 학교에 친환경농산물을 총괄해 공급해온 서울친환경유통센터와 거래를 의무화하지 않았다. 대신 각 학교에서 농산물 공급업체와 직접 계약을 맺어 예산을 절감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번에 집단 식중독 사태가 터져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친환경유통센터를 이용하지 않은 것과 이번 식중독 사건은 별개의 문제"라면서 "조사를 해봐야하겠지만 식재료 공급처를 바꾼 것이 식중독 사태의 직접 원인이 된 것은 아닐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덧붙이는 글 |

인터넷 < 교육희망 > (news.eduhope.net)에도 보냈습니다.

스마트하게 오마이뉴스를 이용하는 방법!☞ 오마이뉴스 공식 SNS [ 페이스북] [ 트위터]☞ 오마이뉴스 모바일 앱 [ 아이폰] [ 안드로이드]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