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 부성고 신현철 교장..'학교 떠난다'

강석봉 기자 2014. 2. 1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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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부산 부성고등학교의 신현철 교장이 학교를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히 말하면 부성고 이사회가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신현철 교장을 재임용하지 않는 것이다.

부성고 이사회는 19일 오후 재단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 날은 부성고의 졸업식이 있는 날이다.

부성고 한효정 이사장은 "신 교장은 연임 교장이어서 더이상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 정관에 그렇게 돼 있다"며 "운영위와 학부모들이 재신임할 것을 요청했지만, 교장 임면은 이사회의 고유 권한이다"고 밝혔다. 이어 "당초 20일 이사회를 열 예정이었지만, 하루 앞당겨 이사회를 열게 됐다. 이사회는 오후 3~4시 쯤 열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 교장은 "관련 사항에 대해 통보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부성고는 신 교장의 후임 교장에 대한 공모 절차를 아직 밟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 이사장은 "이사회에서 신 교장을 재신임하지 않기로 결정한다면 교감이 교장의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학교 설립자인 한효섭(한석봉)씨는 지난 14일 신 교장에게 알리지 않고 부성고 교사들과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알려져, 그 날 모임에서 무엇을 논의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신 교장은 친일·독재미화 비판을 받고 있는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을 강행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지지하는 보수단체들의 부성고 앞 시위를 비판해 보수단체들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기도 했다. 또 부성고 재단 이사인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씨와 서남수 교육부 장관의 사퇴를 주장하기도 했다.

<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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