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KAIST 인재유출에 "장학금 환수" 검토

2013. 10. 2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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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22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KAIST(한국과학기술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의전원이나 로스쿨로 진학하는 KAIST 졸업생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강성모 KAIST 총장은 다른 분야로 진로를 바꾸는 학생들의 장학금을 환수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새누리당 권은희 의원은 "2008년부터 지난 9월까지 KAIST 재학생이나 졸업생이 의치전이나 법학전문대학원 등 이공계가 아닌 진로를 택하는 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에 따르면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진학하는 학생은 2008년 34명에서 지난 9월 기준 93명으로 급격히 증가했고, 치의학전문대학원 역시 매년 10명 이상 진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스쿨 역시 5년 동안 42명이 진학했고, 2008년부터 올해까지 4천340여명의 졸업생 가운데 11.4%(496명)가 이공계 전공이 아닌 다른 분야를 택했다.

권 의원은 "지난해 회계 기준으로 KAIST 학사과정에 있는 학생들에게 졸업 때까지 투자된 1인당 학비가 6천410만원이나 된다"면서 "이렇게 이공계가 아닌 쪽으로 진로를 바꾸는 것도 국가 차원의 손실"이라고 지적했다.

무소속 강동원 의원도 "직업 선택의 자유가 있는 학생을 비판할 수는 없으나, KAIST에서 이공계 비전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많은 과학계 인재가 다른 전공 분야로 빠지는 상황에서 KAIST가 중장기 발전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 박대출 의원도 KAIST 인재 유출 문제는 매년 국감에서 지적되고 있는데 개선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강성모 KAIST 총장은 졸업 후 로스쿨행 등을 택한 학생들에 대해 장학금을 상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강 총장은 "의학이나 생활과학, ICT 기술 등은 넓게 보면 이공계 과학기술 범주에 포함된다. 하지만 관련 없는 로스쿨 등을 갈 경우 장학금을 상환하는 방안도 생각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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